[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공격 포인트 그 이상의 대화였다. 손흥민(32)이 경기 중 토트넘 홋스퍼 주장으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낸 것이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27)의 682일 골 가뭄 종식에 영감을 줬다. 그의 독일어 격려 덕에 베르너는 용기를 얻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베르너는 후반전 동점골이자 토트넘 데뷔 득점을 터트리며 활짝 웃었다. 팰리스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던 베르너는 손흥민의 격려 덕에 자신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반전 베르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날리자 다가가 독일어로 격려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해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베르너가 득점을 놓치자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그런 기회를 놓치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라며 "동점골을 넣었을 때 보여주지 않았나. 잠재력이 많은 선수다. 독일어로 '계속하라'라고 얘기했을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전반전 베르너는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다. 손흥민의 패스를 간결한 터치로 연결한 뒤 상대 골문으로 달려갔다. 방해하는 수비도 없었다. 골키퍼와 맞닥뜨린 베르너는 드리블로 제친 뒤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공은 상대 수문장 손끝에 걸렸다. 수차례 기회를 날렸던 베르너는 후반전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손흥민의 찬사는 이어졌다. 베르너는 682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베르너는 팰리스전에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베르너도 활짝 웃었다. 베르너는 "전반전 큰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에도 엄청난 순간이 있었는데 득점해 매우 기쁘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을 첫날부터 저를 매우 편하게 대해줬다. 첫 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들은 제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해주었다. 이제 첫 골을 넣었다.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껏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베르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큰 단계였다. 다음 경기에도 득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르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 RB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에 임대 이적한 공격수다.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약 252억 원)를 지불하면 베르너를 완전영입 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호골을 신고하며 빛났다. 팰리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브레넌 존슨(22)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으로 질주했고,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1월 AFC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토트넘에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한 달 넘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바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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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매체 '미러'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티모 베르너(27)의 682일 골 가뭄 종식에 영감을 줬다. 그의 독일어 격려 덕에 베르너는 용기를 얻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라고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베르너는 후반전 동점골이자 토트넘 데뷔 득점을 터트리며 활짝 웃었다. 팰리스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던 베르너는 손흥민의 격려 덕에 자신감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반전 베르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날리자 다가가 독일어로 격려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해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베르너가 득점을 놓치자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그런 기회를 놓치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라며 "동점골을 넣었을 때 보여주지 않았나. 잠재력이 많은 선수다. 독일어로 '계속하라'라고 얘기했을 뿐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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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가 팰리스전 토트넘 데뷔골을 넣고 두 팔을 벌리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손흥민의 찬사는 이어졌다. 베르너는 682일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베르너는 팰리스전에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베르너도 활짝 웃었다. 베르너는 "전반전 큰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에도 엄청난 순간이 있었는데 득점해 매우 기쁘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을 첫날부터 저를 매우 편하게 대해줬다. 첫 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들은 제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해주었다. 이제 첫 골을 넣었다.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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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전 득점 후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한편 손흥민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호골을 신고하며 빛났다. 팰리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전 브레넌 존슨(22)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으로 질주했고,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1월 AFC본머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토트넘에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한 달 넘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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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역전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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