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국보센터’ 박지수(26, KB스타즈)의 괴력을 앞세운 KB스타즈가 결승진출을 눈앞에 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2-5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에서 2차전까지 2연승을 거둔 8팀은 100% 챔프전에 진출했다. KB스타즈 역시 챔프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3차전은 13일 부천에서 열린다.
국내최고센터 박지수가 버틴 KB스타즈였지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지수가 골대 가까운 곳에서 공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김정은이 노익장을 과시한 하나원큐가 18-15로 1쿼터를 앞섰다.
하나원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쿼터부터 허예은이 이끄는 속공이 살아났다. KB스타즈는 2쿼터에만 19-11로 달아나 전세를 뒤집었다. 34-29로 KB스타즈가 역전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창단 처음 플레이오프에 오른 하나원큐는 김정은을 제외하면 큰 경기 경험이 너무 적었다. 국가대표 신지현과 양인영 역시 큰 경기에서 더 힘을 내지 못했다. KB스타즈가 박지수를 빼고 김소담을 투입해도 하나원큐가 제대로 골밑을 공략하지 못했다. 믿었던 식스맨 박소희까지 훈련 중 발목을 다쳐 투입되지 못했다.
KB스타즈는 52-42로 달아나며 4쿼터를 맞았다. 박지수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염윤아, 허예은 등이 다양하게 득점했다. 박지수는 골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원큐가 슛 던질 엄두조차도 못 내게 하는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다.
최고령 김정은 혼자서 투혼을 불태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정은은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그만큼 김정은은 수비에서도 120%를 쏟았다. 하나원큐가 사실상 백기를 든 순간이었다.
결국 KB스타즈는 큰 어려움 없이 2연승을 달렸다. 박지수는 17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강이슬이 3점슛 1/8로 극도로 부진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은 없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 혼자서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퇴장으로 자리를 비운 영향이 컸다. 신지현이 15점, 6어시스트를 해도 역부족이었다. 하나원큐는 13일 이어지는 3차전서 패한다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시즌을 3연패로 마감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