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에 박차를 가하네... '기록적 패배' 후 또 망언, 텐 하흐 ''맨유 팬 아니라면 재밌었을 것''
입력 : 2024.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AFPBBNews=뉴스1
이 정도면 망언 제조기다.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 패배 후 발언으로 본인의 경질설에 기름을 부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첼시와 경기 패배 후 "중립 팀에게는 놀라운 경기였다. 훌륭한 품질을 갖춘 환상적인 축구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패배를 기록하고 내뱉은 망언이다. 맨유는 5일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3-4로 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9분 17초까지 리드하고도 패배한 첫 팀이 됐다.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전 연달아 2실점을 내준 뒤 3골을 몰아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10분 콜 파머(22)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고, 1분 뒤에는 결승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이날 패배를 선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라며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맨유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막바지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첼시 선수단.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막바지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첼시 선수단.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경기하는 방식을 즐겼다. 환상적이었다. 첼시를 상대로 지배하는 경기를 펼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경기 결과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라며 "실망스럽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포기한 수준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게다가 주심의 판정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맨유는 이날 첼시 공격수 파머에게 페널티킥 실점만 두 개를 허용했다. 텐 하흐 감독은 "특히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은 첼시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라며 "다만 맨유는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만 했다"라고 봤다.

몇 달간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이다. 최근 이네오스 그룹의 짐 래트클리프는 맨유를 인수하며 구단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2024시즌 맨유(승점 48)는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아스톤 빌라(59점)와 승점 11점 차이다.

텐 하흐 감독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 경기 패배 후 텐 하흐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26)는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분명 있었다"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도 마찬가지다. 경기 계획은 잘 진행되었다. 작은 요소가 경기를 바꿨다"라고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맨유와 경기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맨유와 경기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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