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포르투갈 리그 스포르팅CP의 루벤 아모림 감독(39)이 다음 시즌 리버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3년 계약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와 팀 토크 등 영국 매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에게 3년 계약을 제안했다. 아모림 감독도 리버풀의 새 사령탑이 되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양측의 금전적인 부분은 합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최종 단계 협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아모림 감독이 리버풀 차기 감독 1순위인 것은 확실한 분위기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후임 물색 작업에 한창이다. 클롭 감독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난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01년 FSV 마인츠 05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지휘봉을 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 현재까지 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2019-2020), FA컵(2021-2022), EFL컵(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2018-2019)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버풀에 따르면 클롭은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난 아무 문제없지만 언젠가 (리버풀을 나가겠단)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지난해) 11월 클럽에 통보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작별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리버풀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초 클롭 감독 후임 ‘1순위’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가 거론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는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시즌을 마친 알론소는 20223-2024시즌 레버쿠젠을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이끌고 있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는단 공식 발표가 나왔다.
리버풀이 원했던 최우선 감독이 완전히 선택지에서 사라진 가운데, 팀 토크에 따르면 리버풀은 아모림 감독 선임으로 급선회했다.
바르셀로나도 올 시즌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후임으로 아모림 감독을 염두해 줬지만 재정적 문제가 걸림돌이다. 바르셀로나는 아모림 감독을 데려올 시 스포르팅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2000만 유로(292억 원)가 버겁다고 느끼고 있다.
현역 시절 벤피카(2008~2017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20-2021시즌 스포르팅을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으로 인도했다.
더불어 그는 2021년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감독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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