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마법사' 라파엘 베니테스(64) 전 감독이 르로이 자네(28, 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을 보고 손흥민(32, 토트넘)을 떠올렸다.
영국 'TBR 풋볼'은 11일(한국시간) 베니테스 전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을 통해 지난 10일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의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에 대해 기술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오는 18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서 열릴 2차전을 통해 어느 팀이 4강에 진출할지 가려질 전망이다.
UEFA 기술 옵저버로 이 경기를 다양하게 분석한 베니테스는 '바이에른의 역습 위협' 항목에서 자말 무시알라와 자네가 가진 스피드를 이용한 뮌헨의 빠른 공수 전환의 위협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니테스 전 감독은 수비수 뒷공간에서 패스를 이어받는 모습에서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이 손흥민과 콤비를 이뤘던 모습에 비유하기도 했다.
실제 케인과 자네의 연계 플레이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케인 듀오처럼 아스날 수비진을 자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자네는 1-1로 맞선 전반 30분 아스날 진영으로 파고 든 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자네가 경기 내내 위험했고 케인의 페널티킥 골을 위해 멋진 단독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했다"면서 "맨체스터 시티 출신인 자네는 빠른 스피드로 잘 알려져 있어 아스날 선수들은 온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막기 어려웠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베니테스 전 감독은 뉴캐슬(2016년 3월~2019년 1월)과 에버튼(2021년 6월~2022년 1월) 사령탑 시절 직접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대한 적이 있는 만큼 손흥민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다.
한편 베니테스는 발렌시아, 리버풀, 인터 밀란, 첼시, 나폴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을 지휘한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발렌시아에서는 2차례(2001-2002, 2003-2004) 라리가 우승과 UEFA컵 우승(2003-2004)을 경험했다. 리버풀에서는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첼시 시절에는 2012-2013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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