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한국 영화의 VFX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약칭 혹성탈출4, 감독 웨스 볼)' 측은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혹성탈출4'의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터가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혹성탈출4'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17년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뒤를 이어 7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오는 5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내한한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 시리즈의 VFX 스튜디오로 유명한 웨타(Wētā)FX 소속 제작진이다. 김승석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와 '데드풀2', 순세률은 '아바타2'와 '블랙팬서2', '쉬헐크'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처럼 글로벌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작업한 두 사람에게 국내 작품들 가운데 VFX 기술 면에서 주목했던 작품들도 있었을까. 김승석은 먼저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게 '괴물'이다. 저는 일반 스턴트맨 교체보다는 크리처 이쪽을 하고 싶어서 그랬다"라며 웃었다.
다만 그는 "한국에서도 웨타나 ILM처럼 큰 대작을 하려고 하는데 사업 연속성이라는 게 얼마나 1년에 큰 대작이 있겠나 10년에 1~2개 있는데 외국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걸 한 두 군데에서 하니까 그런 건데, 결국엔 영화의 발전이 있어야 VFX의 발전이 있더라. 조금 더 영화에서도 예산이나 성공을 따지기 보다는 다채롭게 시도를 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순세률은 "'기생충'을 봤을 때 그렇게 VFX가 많이 사용된 줄 몰랐다. 한국도 건물 배차, 배경은 잘하는 것 같고 크리처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최근엔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를 봤는데 이 정도 올라온 걸 보고 놀랐다. 처음에 '신과 함께 '봤을 때는 '어?' 했는데 이번엔 "'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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