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국제공항=박건도 기자]
황선홍(55)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을 전면 반박했다. '뒷작업'은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회 8강 탈락으로 한국의 2024 파리올림픽행이 무산됐다. 입국 게이트에서 황선홍 감독은 어두운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U-23 아시안컵 소감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이 성원해주셨다. 모든 분과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회 직전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61)과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경질했다.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태국과 예선 2연전을 위해 감독이 필요했다. U-23 대표팀을 맡고 있었던 황선홍 감독은 급히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정해성(66) 전력강화위원장에 따르면 KFA는 5월 중 공식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도 후보 11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은 'U-23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KFA 관계자와 A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논의했다던데'라는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뒤에서 작업하지 않는다. 이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시안컵 관련 질문에는 담담히 답했던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부임설은 강하게 반박했다.
사실상 A대표팀 감독 선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거취를 묻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많이 지쳤다.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U-23 아시안컵 대회 직전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파리올림픽 예선격이었던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10회 연속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줄곧 본선으로 향했던 한국 축구의 흑역사를 쓴 셈이다. A대표팀 감독 겸임이 U-23 대표팀에는 독이 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다만 대회 결과에는 마음이 무겁다"라고 짧게 답했다.
더불어 황선홍은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에 작심 발언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황선홍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 반년 만에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는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 패하며 8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황선홍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다. 대회 준비를 위한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라며 "대표팀 운영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한 대회 결과에 대해 운명이 좌우되면, 그것만 준비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는 9월에 집중해야 했고, 이번엔 4월이었다.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 팀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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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황선홍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회 8강 탈락으로 한국의 2024 파리올림픽행이 무산됐다. 입국 게이트에서 황선홍 감독은 어두운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U-23 아시안컵 소감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많은 분이 성원해주셨다. 모든 분과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회 직전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61)과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고 경질했다.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태국과 예선 2연전을 위해 감독이 필요했다. U-23 대표팀을 맡고 있었던 황선홍 감독은 급히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정해성(66) 전력강화위원장에 따르면 KFA는 5월 중 공식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도 후보 11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영준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 |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사실상 A대표팀 감독 선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거취를 묻자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많이 지쳤다.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U-23 아시안컵 대회 직전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파리올림픽 예선격이었던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10회 연속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줄곧 본선으로 향했던 한국 축구의 흑역사를 쓴 셈이다. A대표팀 감독 겸임이 U-23 대표팀에는 독이 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라며 "다만 대회 결과에는 마음이 무겁다"라고 짧게 답했다.
더불어 황선홍은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식에 작심 발언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황선홍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 반년 만에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는 신태용(53)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 패하며 8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황선홍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다. 대회 준비를 위한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라며 "대표팀 운영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한 대회 결과에 대해 운명이 좌우되면, 그것만 준비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는 9월에 집중해야 했고, 이번엔 4월이었다.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 팀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황선홍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 후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인천국제공항=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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