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논쟁 장면.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웨스트햄전을 마치고 인사하는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AFPBBNews=뉴스1

리그 우승이 사실상 좌절된 잉글랜드 리버풀이 충격의 내분 사태 논란까지 휘말리게 됐다. 팀 최고 스타 모하메드 살라(32)가 감독 위르겐 클롭(57)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리버풀은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웨스트햄과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리그 3위 리버풀은 22승9무4패(승점 75)를 기록 중인데, 2위 맨체스터 시티(23승7무3패·승점 76)가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덜 치렀는데도 앞서 있다. 선두 아스널 역시 24승5무5패(승점 77)인데도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렀다.

더 큰 문제는 경기 중에 나왔다. 후반 37분 살라가 교체로 들어가기 위해 터치라인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클롭 감독을 향해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삿대질을 했다. 클롭 감독은 살라에게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리버풀 동료 다윈 누네스가 살라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살라의 불만은 이어졌다. 리버풀 수비수 조 고메즈가까지 다가와 살라를 말렸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날 "살라와 클롭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며 "살라가 출전을 기다리는 동안 클롭과 뜨거운 대화를 나눴다. 같은 교체선수인 누네스가 상황을 진정시켜야 했다"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발명단에서 제외되자 살라는 몸을 푸는 과정에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AFPBBNews=뉴스1

살라와 클롭 감독은 팀을 대표하는 두 인물이지만, 올 여름 리버풀과 인연을 마칠 수 있다. 클롭 감독은 이미 휴식이 필요하다며 올 시즌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약속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 차기 사령탑으로 알려졌다. 살라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리버풀은 승리까지 놓쳤다. 앤디 로버트슨의 득점과 상대 골키퍼 알폰세 아레올라의 자채골을 묶어 2-1로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리버풀은 살라를 비롯해 누네스, 도미닉 소보슬라이까지 교체 투입했으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경기에 집중하는 모하메드 살라(가운데).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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