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29)이 마침내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직접 받았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에이스로 올라선 레인저 수아레즈(29)의 압도적인 구위에 꼼짝도 하지 못하며 자축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3에서 0.226으로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총 3안타에 그친 채 필라델피아에 1-5로 패했다. 14승 16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5할 승률에서 한발짝 더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으로 18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에 앞서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주관사 롤링사의 고위관계자가 직접 참여한 가운데 2023년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여했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처음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로서도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로 106경기(98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29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 등 총 3개 포지션에서 수비 이닝 1263⅓을 기록했다. 2루수로 4개, 3루수로 1개, 유격수로 2개 등 총 7개의 실책밖에 저지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공식 SNS 계정은 한글로 "우리의 골드글러브 수상자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축하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돋보인 하루였다. 1회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른 포수 J.T.리얼무토를 강한 송구로 1루에서 아웃시켰다. 5회초에는 통산 203도루의 또 다른 스피드스타 윗 메리필드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낸 뒤 1루에서도 접전을 만들어 아웃시킬 뻔했다. 하지만 김하성을 비롯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샌디에이고는 에이스를 내고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쥬릭슨 프로파(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에귀 로사리오(3루수)-잭슨 메릴(중견수)-호세 아조카르(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딜런 시즈.
이에 맞선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아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쉬(중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언 스탓(2루수)-윗 메리필드(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레인저 수아레즈.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봄이 시즈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껏 달아오른 필라델피아의 분위기를 김하성이 리얼무토를 땅볼 타구로 돌려세우면서 끝냈다.
김하성은 이날 좌완 수아레즈의 변형 패스트볼에 꼼짝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한 뒤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91.2마일(약 146.8㎞) 싱커를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그 사이 필라델피아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냈다. 5회초 2사에서 메리필드가 내야 안타, 슈와버가 볼넷, 터너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메리필드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메리필드의 한 발 더 빨랐던 것이 아쉬웠다. 시즈는 급격히 흔들리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하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봄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필라델피아의 5-0 리드.
타선에서는 김하성만 고전한 것이 아니었다. 수아레즈는 다양한 변화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고 김하성도 5회말이 돼서야 두 번째 타석에 설 수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몸쪽으로 들어오는 시속 86.7마일(약 139.5㎞) 커터를 쳤으나, 좌익수 뜬 공에 그치고 말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아레즈는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 일격을 당했으나, 메릴을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제프 호프먼이 9회를 삼진 3개로 틀어막으면서 수아레즈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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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이 28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앞서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령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33에서 0.226으로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총 3안타에 그친 채 필라델피아에 1-5로 패했다. 14승 16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5할 승률에서 한발짝 더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으로 18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에 앞서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주관사 롤링사의 고위관계자가 직접 참여한 가운데 2023년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여했다. 감격의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처음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로서도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로 106경기(98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29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 등 총 3개 포지션에서 수비 이닝 1263⅓을 기록했다. 2루수로 4개, 3루수로 1개, 유격수로 2개 등 총 7개의 실책밖에 저지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공식 SNS 계정은 한글로 "우리의 골드글러브 수상자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축하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돋보인 하루였다. 1회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른 포수 J.T.리얼무토를 강한 송구로 1루에서 아웃시켰다. 5회초에는 통산 203도루의 또 다른 스피드스타 윗 메리필드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낸 뒤 1루에서도 접전을 만들어 아웃시킬 뻔했다. 하지만 김하성을 비롯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샌디에이고는 에이스를 내고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오른쪽에서 3번째)이 28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앞서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령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
2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필라델피아전 선발 라인업.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쥬릭슨 프로파(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에귀 로사리오(3루수)-잭슨 메릴(중견수)-호세 아조카르(좌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딜런 시즈.
이에 맞선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아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쉬(중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언 스탓(2루수)-윗 메리필드(좌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레인저 수아레즈.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봄이 시즈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껏 달아오른 필라델피아의 분위기를 김하성이 리얼무토를 땅볼 타구로 돌려세우면서 끝냈다.
김하성은 이날 좌완 수아레즈의 변형 패스트볼에 꼼짝 못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뚝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한 뒤 몸쪽으로 파고드는 시속 91.2마일(약 146.8㎞) 싱커를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필라델피아의 레인저 수아레즈가 28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그 사이 필라델피아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냈다. 5회초 2사에서 메리필드가 내야 안타, 슈와버가 볼넷, 터너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이 메리필드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메리필드의 한 발 더 빨랐던 것이 아쉬웠다. 시즈는 급격히 흔들리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하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봄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2실점했다. 필라델피아의 5-0 리드.
타선에서는 김하성만 고전한 것이 아니었다. 수아레즈는 다양한 변화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고 김하성도 5회말이 돼서야 두 번째 타석에 설 수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몸쪽으로 들어오는 시속 86.7마일(약 139.5㎞) 커터를 쳤으나, 좌익수 뜬 공에 그치고 말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아레즈는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 일격을 당했으나, 메릴을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후 제프 호프먼이 9회를 삼진 3개로 틀어막으면서 수아레즈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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