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20번째 북런던 더비에 역대급 졸전... 토트넘, 홈서 아스날에 전반에만 3골 허용
입력 : 2024.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손쓸 방법이 없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 전반전서 0-3으로 무너지고 있다. 

아스날은 24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5-0 대승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77점(24승 5무 5패)을 만들면서 2위 리버풀(34경기 74점), 3위 맨체스터 시티(32경기 73점)와 격차를 벌렸다.

단 맨체스터 시티가 아직 경기를 덜 진행한 상황. 아스날의 잔여 일정을 보면 이번 북런던 더비가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확률이 크다. 반면 토트넘의 상황도 쉽지 않다. 2경기 덜한 상황에서 승점 60(18승 6무 8패)로 아스턴 빌라(승점 66)와 6점 차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뉴캐슬전 대패(0-4 패)로 인해서 득실(아스턴 빌라+21, 토트넘 +16)도 밀린다. 당초 기대했던 5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불투명하다. PL의 맨시티와 아스날이 모두 탈락하면서 분데스리가가 세리에 A에 이어 2위로 UCL 5장 확보가 유력한 상태다.

결론적으로 토트넘은 무조건 이겨야 UCL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서 최대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지만 자력으로 4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지옥의 4연전 첫 경기(뉴캐슬전 0-4 패)에서 무너졌을 뿐만 아니라 아스날전, 첼시전(원정) – 리버풀전(원정)으로 가는 잔여 일정도 매우 험난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뉴캐슬전서 무너진 기세를 아스날전서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 아스날도 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해야 되는 경기.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토트넘은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시즌 15골 9도움으로 토트넘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은 1도움을 추가할 경우 커리어 세 번째 리그 10골 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0도움을 세 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4회), 프랭크 램파드(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모하메드 살라(3회)로 총 5명이다. 여기에 이번 북런던 더비는 손흥민의 20번째 북런던 더비이기에 의미가 다르다.

지난 2015-2016시즌 이적 뒤 손흥민은 19번의 아스날전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 기준으로 아스날전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더비 득점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4골을 터뜨렸던 해리 케인이다.

특히 이번 시즌 아스날 원정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만약 기세를 이어서 손흥민이 2골을 추가할 경우 8골을 터뜨린 아스날 레전드인 로베르 피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런 개인 기록에 팀 성적까지 더해져서 너무나 중요한 경기가 된 것이다.

전날 기자 회견에 나선 손흥민도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아스날전은 아주 좋은 시험무대다. 세계최고의 팀이다. 우리에게 완벽한 시험상대다. 아스날과 항상 좋은 경쟁관계였다”라면서 “누가 골을 넣는지, 내가 전에 골을 넣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승리만 노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전 예상대로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그는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진을 이끈다. 중원에서는 로드리구 벤탄쿠르-피에르 호이베르가 나선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굴리옐모 비카리오,

아스날도 최정예로 나섰다.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부카요 사카가 양 날개로 나섰다. 중원에선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틴 외데고르가 나섰다. 포백은 도미야스 다케히로-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가 지켰다. 선발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

양 팀의 컨셉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내내 운영하고 있는 플랜 A를 그대로 선보였다. 반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철저하게 토트넘 엔지볼의 맞춤 역습 전략을 가져왔다. 주도권을 내주고 역습을 노렸다.

아스날의 플레이가 적중했다. 전반 15분 아스날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의 호이비에르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것이 굴절돼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바로 판 더 펜의 슈팅이 골문을 가르면서 반격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 오프사이드가 컸다. 토트넘은 휘청거렸다. 아스날은 전반 27분 사카가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여기에 하베르츠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골을 넣으면서 빠르게 3-0으로 달아났다.

전반은 그대로 아스날이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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