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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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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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을 기념한 PSG 구단. /사진=PSG SNS |
대한민국의 미드필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벌써 리그 우승 커리어를 추가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 정상에 올랐다.
PSG와 우승 경쟁을 벌이던 AS모나코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요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덕분에 PSG는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리그 선두 PSG는 20승10무1패(승점 70)를 기록 중인데, 2위 모나코(17승7무7패·승점 58)는 이번 패배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PSG가 우승을 가져갔다.
이로써 PSG는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또 통산 12번째 리그 정상에 올랐다. 앞서 PSG는 1986년과 1994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리그 우승으로 PSG는 구단 역대 50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지난 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도 유로 5대 빅리그(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우승 커리어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의 빅리그 우승은 이강인이 4번째다.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우승한 것을 비롯해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일 때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선물한 바 있다.
이번 리그 우승은 이강인의 개인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 올 시즌 트레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정상에도 섰다. 여기에 리그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강인은 PSG 구단이 업로드한 리그 우승 기념 게시물을 공유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PSG는 올 시즌 쿼드러플(4관왕)에 도전한다. 내달에 열리는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 결승에 오른데다가,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강인도 우승 커리어를 더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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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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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0번째 트로피를 획득한 PSG. /사진=PSG SNS |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PSG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이뤄내 다른 대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일단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전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대결부터 마음 편히 준비할 수 있다. PSG는 내달 2일 도르트문트 원정을 떠나 4강 1차전을 치른다. 4강 2차전은 내달 8일 PSG 홈에서 열린다. 5월 25일에는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에서 맞붙는다.
PSG는 지난 28일에 열린 같은 31라운드 르아브르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강인의 활약이 중요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은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한 번 접어 상대 수비를 속였고, 이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동료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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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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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
당시 프랑스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선발로 출전한 뎀벨레와 관련해 "측면에서 차이를 만들어냈으나 종종 효율성이 부족했다"며 "뎀벨레는 하무스 머리에 정확히 공을 올려준 이강인과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축구전문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하무스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하무스도 헤더골을 넣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좋은 평점 7.01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도 7.2를 매겼다. 활약이 뛰어났다는 평가다. 소파스코어 역시 평점 7.0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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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이 지난 28일에 열린 르아브르전에서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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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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