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한국-가나 그 주심' 테일러, PSG-BVB UCL 준결승 1차전 주심 맡는다 [공식발표]
입력 : 202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3, PSG)과 악연이 있는 앤서니 테일러(46) 심판이 준결승 1차전 주심으로 나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주심을 맡을 심판으로 앤서니 테일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SG는 오는 5월 2일 오전 4시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PSG는 지난 17일 '거함' FC 바르셀로나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6-4로 제압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합산 스코어 5-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 모두 1차전 결과를 뒤집으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유럽 무대 제패를 노리는 PSG,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경기의 주심으로 나설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테일러 주심은 영국 국적의 심판으로 지난 2010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올해로 벌써 14년째 주심을 보고 있다.

테일러 심판은 UEFA의 엘리트 자격증을 보유한 심판이다. 특히 지난 2021년 6월 열린 유로 2020 대회에서 덴마크-핀란드전 주심으로나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정지 사고를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해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경기 중 벌어지는 선수들의 신경전, 몸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 거친 행동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축구는 네트가 없는 종목이기에 몸을 부딪쳐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싸움엔 일관된 판정 기준이 필요하다.

테일러는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을 잘 통제하지 못한다. 또한 테일러는 관점에 따라 일관되지 못한 판정으로도 말이 나오는 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테일러의 문제를 가장 잘 드러낸 사건은 지난 시즌 있었다. 지난 2022년 8월 17일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첼시의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중심을 잃은 쿠쿠렐라는 넘어지고 말았다. 테일러 심판은 이 상황을 '노 파울' 선언했다.

테일러와 이강인은 악연이 있기도 하다. 때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테일러 심판은 주심으로 나섰다. 이 경기 테일러는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얻어낸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모두 지나간 상황이라 규정상 문제는 없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실질적인' 추가시간을 부여했다. 

월드컵 개막에 앞서 미국 'ESPN'과 인터뷰를 진행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64) 국제심판위원장은 "우린 경기 중 솔실된 시간을 더 정확히 판단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6분, 7분, 심지어는 8분까지 추가 시간을 부여해도 놀라지 말라"라고 말했다.

[OSEN=알 라이얀(카타르), 박준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펼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앞선 우루과이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잡아야 했던 가나 상대로 패배하면서 1무 1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차전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경기를 마치고 테일러 주심이 대한민국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 퇴장을 명하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한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가나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일정 시간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칼같이 경기를 끝냈다. 당시 강력하게 항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퇴장당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관중석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일관되지 못한 판정과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악명' 높은 테일러 심판의 판정에 따라 PSG와 도르트문트의 1차전 경기 결과가 갈리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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