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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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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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예상 선발 라인업.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UEFA 공식 채널도 예상 라인업에 'KIM'을 올렸다.
UEFA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31)가 짝을 맞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할 것이라 예상했다.
뮌헨은 오는 1일 오전 4시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2차전은 오는 9일 레알 마드리드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와 다이어를 주로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31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26)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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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우니온 베를린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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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경합 중 넘어지는 김민재(오른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해 "아직 저도 100% 알 수는 없다"라면서도 "콘라트 라이머(27),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의 컨디션은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일단 라이머가 가장 몸 상태가 좋다"라며 "무시알라와 르로이 사네(28)는 괜찮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전에 선발이 유력한 전문 센터백은 두 명으로 추려진다. 투헬 감독이 기존에 기용했던 다이어와 김민재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 리흐트는 지난 경기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무릎 인대에 문제가 발견됐다. 이날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를 전반전 만에 빼고 김민재를 교체 투입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더 리흐트의 부상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마티아스(더 리흐트)는 무릎 인대 통증을 느끼고 있다. 라이머는 발목을 삐었다"라며 "두 선수 모두 통증이 너무 심해서 계속 경기를 뛸 수는 없었다. 건강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전에는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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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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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두 번째)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프랑크푸르트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레알 마드리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은 29일에 열렸다. 투헬 감독은 여전히 더 리흐트의 출전 가능성에 확신을 못하고 있다. 회복세가 더딘 듯하다. 더 리흐트는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후 무릎에 아이싱을 한 채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홈에서 열리는 4강 1차전에 앞서 투헬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관중들과 함께 뮌헨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명확한 경기 운영 방식을 지닌 팀이다. 미드필드에 다이아몬드 형태를 만든다. 유연하고 정교하고 자동화되어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멋진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집중하겠다"라며 "전술 싸움도 치열할 것이다.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뛰어난 밸런스가 필요한 경기"라고 전망했다.
일단 김민재는 더 리흐트가 빠진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전을 뛰며 다이어와 무난한 호흡을 선보였다.
지난 21일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59분만 뛰고도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베를린전 패스 성공률 98%(58/59), 태클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59분만 뛰고 평점 7.56을 받을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풀타임을 뛴 다이어는 6.6점에 그쳤다.
이밖에도 UEFA는 뮌헨이 해리 케인(31), 자말 무시알라(22), 요슈아 키미히(29) 등을 내세워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라 봤다. 레알 마드리드 선발로는 주드 벨링엄(22),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페데리코 발베르데(26), 호드리구(23) 등을 추측했다. 주축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32)은 경고 누적으로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에 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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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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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
UEFA는 "뮌헨은 역사상 21번째로 유럽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뒤에는 13번이다"라며 "이 수치를 넘는 건 레알 마드리드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7번째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르게 됐다"라고 조명했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DFB 포칼과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이에 제임스 소로굿 뮌헨 기자는 UEFA를 통해 "뮌헨은 어려운 시즌을 겪었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정조준한다. 투헬 감독은 여름에 팀을 떠나기 전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그레이엄 헌터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바할을 제외하고 총력전에 나설 것이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86골을 합작했다. 심지어 지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핵심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26)의 부상 복귀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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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호드리구(오른쪽). 함께 기뻐하는 비니시우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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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후 포효하는 호드리구.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두 팀 모두 까다로운 상대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뮌헨은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2차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레프트백으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꺾었다. 8강 2차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행을 밟았다.
이밖에도 도르트문트와 파리 생제르망이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이강인(23)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펼쳐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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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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