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전날(29일) 무안타 침묵을 깨고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3출루 경기를 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3푼6리에서 3할4푼1리로 올랐다.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금세 털어내고 지난 25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3안타) 이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애리조나 좌완 선발 토미 헨리의 7구째 승부 끝에 시속 80마일의 커브를 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64km.
이후 프리먼의 우전 안타가 나와 2루까지 갔지만, 스미스가 병살타를 쳐 다저스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이닝을 넘겼다.
오타니느 2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다. 헨리의 초구 커브에 타격했다가 2루수 앞 땅볼이 됐다. 타구 속도 106.7마일(약 172km). 타율은 높지만, 득점권에서는 유독 좋지 않았던 오타니.
하지만 이후 그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세 번째 타석은 5회였다. 팀이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첫 타자 베츠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볼넷을 골랐다.
이후 프리먼도 볼넷을 골랐고, 폭투가 나와 1사 2, 3루가 됐다. 스미스도 볼넷을 골라 다저스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에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오타니는 홈을 통과했다.
오타니는 6회 타석에서는 첫 타자로 나서 유격수 쪽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8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했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이 1할7푼6리로 좋지 않지만, 일본 매체는 미국 현지 언론의 혹평에 반응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가 혹평에 응답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득점권에서 이렇게 심한지 이해할 수 없다'는 혹평이 나오는데, 병살타도 쳤지만 8회 좌완 알렌이 높게 던진 시속 90.5마일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쳐 '잡음'에 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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