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월드클래스' 결국 첼시 떠난다, 눈물의 작별 인사... 실바 ''꿈 같았던 4년, 언젠가는 돌아오겠다''
입력 : 2024.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티아고 실바의 소식을 전한 첼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티아고 실바의 소식을 전한 첼시 공식 홈페이지.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첼시 공식 채널과 인터뷰 중인 티아고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첼시 공식 채널과 인터뷰 중인 티아고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40)가 첼시를 떠난다.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실바는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첼시를 떠난다"라며 "실바는 2020년 8월 자유계약선수(FA)로 첼시에 합류했다. 151경기에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에서 우승한 선수다"라고 발표했다.

실바는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첼시는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구단이다. 1년만 머물려고 했는데, 어느새 4년이 됐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도 특별히 느끼는 팀이다"라고 입을 뗐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도 못했다. 실바는 "내 아들들이 첼시에서 뛰고 있다. 첼시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큰 자부심이다"라며 "많은 선수가 뛰길 원하는 팀이다. 아들들도 첼시에서 계속 활약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미 선수 황혼기에 접어들었던 실바는 첼시 합류 후에도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첼시의 중앙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실바는 "지난 4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내 모든 것을 바쳤다"라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것에는 시작과 중간, 끝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첼시와 확실한 이별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른 역할을 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첼시에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라고 밝혔다.

실바가 인터뷰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실바가 인터뷰 중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점점 눈시울이 붉어진 실바는 한숨을 쉬며 감정을 다시 잡았다. 이어 실바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만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첼시 합류 초기도 회상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코로나 19 감염증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실바는 "분명 첼시에 처음 왔을 때는 경기장에 팬이 한 명도 없었다. 팬데믹 기간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팬들이 경기장에 오면서 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많은 애정과 존경심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아낌 없는 애정을 계속 드러냈다. 실바는 "일반적으로 이별을 말하는 것은 어렵다. 상호 사랑하는 사이면 더욱 어렵다. 한 번 블루는 영원한 블루다"라고 전했다.

첼시 팬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는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첼시 팬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는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첼시에 오기 전에도 실바는 이미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받은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였다. 유럽 명문인 AC밀란과 파리 생제르망을 거쳤다. 특히 파리 생제르망에서는 7번의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0~2011시즌에는 AC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숙원이었던 유럽 대항전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실바는 2020~2021시즌 토마스 투헬(현 바이에른 뮌헨) 전 첼시 감독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했던 실바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에서 카이 하베르츠(현 아스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며 구단 두 번째 빅이어를 들었다.

이에 실바는 "꿈 같은 순간이었다. 세계에서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대단한 일을 이뤄냈다. 프로 최고의 우승컵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실바는 "이별은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이들의 몫이다. 언젠가는 다시 첼시에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첼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실바. /사진=첼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