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예비 FA'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4경기째 침묵 모드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김하성은 2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게 유일한 출루였다. 4회 2사 후 1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1-5로 뒤진 샌디에이고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쥬릭슨 프로파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곧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3구 삼진을 당했다.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타를 터뜨렸다. 매니 마차도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점 더 따라 붙었다. 잰더 보기츠의 땅볼 타구를 잡은 신시내티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3루가 됐다.
2사 2,3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하며 김하성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간절히 바랐다.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에 2-5로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 맷 월드론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신시내티 선발 닉 로돌로의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에 압도 당해 4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리드오프로 나선 쥬릭슨 프로파가 홈런 포함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가 1안타씩 때렸다.
김하성은 24일과 25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그리고 26일 시즌 4호 아치를 쏘아 올렸다.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볼넷 3개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샌디에이고의 연패가 길어지는 가운데 김하성의 부진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언제쯤 ‘어썸 킴’의 면모를 다시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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