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정확한 타격과 클러치 능력 그리고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 모두 돋보였다. 타격감 재조정에 나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 무대에서 16타수 4안타 타율 2할5푼 3득점 3도루를 기록 중인 김현준은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나섰다.
0-3으로 뒤진 1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김현준은 2-3으로 뒤진 2회 2사 1,2루서 오른쪽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4-3 역전 성공.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박승호 전 NC 코치는 “낮은 변화구를 잘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좋은 2루타를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4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김현준은 7-5로 앞선 5회 2사 2루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김재혁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상대 우익수 안겸이 공을 한번 더듬는 사이 김현준은 2루까지 내달렸다.
좌타자 지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난 박승호 전 코치는 “오늘 대체적으로 타격감이 괜찮아 보인다. 안타 이후 과감한 베이스 러닝이 아주 좋았다. 평소 몸쪽 높은 공에 약점을 보였는데 오늘은 배트가 가볍게 나온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7회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현준은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2회 5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막강 화력을 앞세워 고양을 9-5로 제압했다. 27일 김해 롯데전에 이어 2연승.
김현준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1할7푼7리(62타수 11안타) 6타점 8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16일 대구 두산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시즌 중 계속 이야기했던 게 있으니 본인도 잘 알 거다. 퓨처스리그로 간 건 더 이상 이야기할 게 없다. 부진해서 간 거다. 프로에서는 누구든 부진하면 (2군으로) 내려가는 게 당연하다. 본인이 잘 이겨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베테랑 강타자 오재일이 이날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삼성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김현준 또한 모처럼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1군 복귀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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