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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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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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서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해 본인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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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27)의 이적설에 대해 견해를 전했다.
이천수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를 통해 김민재의 이적설, 에릭 다이어와 이적 경쟁 등 본인 생각을 털어놨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다이어가 토트넘 벤치였다가 뮌헨 주전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경기를 못 뛰던 선수가 전보다 더 약한 팀으로 이적한다고 경기를 무조건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팀에 맞는) 성향과 색깔이 있다. 그래서 다이어와 김민재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천수는 다이어의 장점에 대해 "냉정하게 봤을 때 김민재보다 '볼 줄기'가 더 좋다. 김민재가 분명 수비와 스피드가 더 좋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던 선수답게 센터백보다 빌드업이 뛰어나고 볼을 더 잘 차는 능력이 있다. 빌드업이 더 부드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센터백은 소통이 중요한데 언어적 부분에서 다이어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화려하게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이적생' 다이어에 밀려 벤치 멤버가 됐다. 이런 가운데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과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를 노린다는 이적설이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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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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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타이스 데 리흐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천수는 김민재가 이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민재가 과거 이천수처럼 빨리빨리 이적하는 이미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안정적이지 못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주전이 아니라서) 도망가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없다. 성공해서 충분히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 아직 급하게 판단할 필요 없다. 김민재는 지금 세계 최고의 팀에 있다"고 말했다.
너무 정신없이 달려온 만큼 벤치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천수는 "김민재가 자기의 단점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가 뛰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 지켜보면서 늘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얼마 전만 해도 혹사라고 뭐라 하고 지금은 안 뛰니깐 또 뭐라 한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김민재는 1년마다 이적을 했기 때문에 그 나라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세계 최고 팀이다. 한순간 슬픔이 올 수도 있고 쉬는 기간이 있을 수 있다. 워낙 뛰어난 선수라 뮌헨이란 팀에 갔고, 응원하고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천수는 "(김민재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앞날이 더 걱정이다. 김민재를 걱정할 것은 아니다. 충분히 이겨낸다. 바쁘게 가다 보니 충전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라며 "시간이 가면 결국 김민재가 다이어를 이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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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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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한편 뮌헨은 오는 5월 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유럽 매체들은 김민재의 선발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 90MIN은 30일 "김민재는 독일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나서서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맞았다"라며 "마티아스 데 리흐트는 무릎 부상으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교체됐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투헬 감독도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의 출전은 이르다"고 밝히면서 김민재-다이어 센터백 라인 출격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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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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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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