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권 쟁점도 평행선.."뉴진스 컴백 업무 심각한 장애"vs"무책임한 거짓말"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경영권 찬탈 이슈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를 향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어도어 법률대리를 함께 맡고 있는 마콜컨설팅그룹은 2일 장문의 공식입장에서 이번 하이브 어도어 갈등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여러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고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운을 뗐다.
먼저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라고 강조하고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다"라며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고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다. 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어도어는 "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했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가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돼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고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했던 보상금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입장은 팽팽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며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고 더 정확히는 20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고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다. 그런데도 민희진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어도어는 "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한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된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진다"라며 하이브를 향해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라며 "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됐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이브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고 이를 민희진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는데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라며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응하지 않았고 반납 시한이 만료된 4월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다. 부대표는 민희진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됐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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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왼쪽부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스타뉴스 |
경영권 찬탈 이슈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서로를 향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어도어 법률대리를 함께 맡고 있는 마콜컨설팅그룹은 2일 장문의 공식입장에서 이번 하이브 어도어 갈등 관련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여러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고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운을 뗐다.
먼저 어도어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라고 강조하고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이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다"라며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했고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다. 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어도어는 "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했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가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돼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고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했던 보상금 관련 쟁점에 대해서도 입장은 팽팽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며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고 더 정확히는 20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고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다. 그런데도 민희진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어도어는 "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한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했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된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진다"라며 하이브를 향해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라며 "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됐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이브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고 이를 민희진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는데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다"라며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이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희진 대표는 응하지 않았고 반납 시한이 만료된 4월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다. 부대표는 민희진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됐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며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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