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중구=한해선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엑소 첸백시)이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달라고 요구했다며 부당함을 주장했다.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SM엔터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김동준 INB100 대표, 첸, 백현, 시우민, INB100 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INB100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첸백시 소속사인 INB100에게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INB100은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SM엔터는 2개월 넘게 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SM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SM이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에 답변하지 않으면, 2023년 6월자 합의서를 사기 취소하거나 SM에 의무 이행을 해제하고 형사고소 검토 및 공정위 제소 검토로 대응하겠다. 정산자료 제공 등 작년에 제기했던 법적 쟁점을 다시 제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SM은 첸백시 음반 유통 수수료 5.5% 지급 불이행을 인정하라. 더 이상 아티스트가 개인 명의로 올리는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 요구하는 것을 그만 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의 정산 자료를 제시하라"라며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은 앞으로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엑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첸백시의 입장문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차가원 회장이 이성수 CAO와 협의한 내용인 2023년 6월 14일 오전 11시 40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차가원 대표는 "내가 죽어라 활동해도 이게 그럼 회사가 이게 운영이 될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고 하자 이성수 CAO는 "자기(변백현 등)가 직접 하더라도 예를 들면 무조건 누군가 유통사는 있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성수 CAO는 "유통을 하면 예를 들면 8%, 9% 유통 수수료를 내야 하지 않냐. 어디서도 그만큼 내야 하면 저희가 그걸 5%로 줄여주는 거다. 거기서 4% 업사이드가 나오는 거지 않냐"라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1시 41분 녹취록에선 이성수 CAO가 "회장님, 근데 200억이라고 해볼게요 그럼 백현이가 이걸 어쨌든 누군가 유통을 해줘야 된다. 음반은, 무조건"이라며 "200억을 음반 음원으로 벌면 얘가 유통 수수료로 30억을 떼줘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이걸 카카오를 통해 15%에서 5.5%로 내려오게 수수료를 낮춰줄 거다. 그럼 200억에 5%면 10억의 수수료가 나오는 거다. 백현이는 저희가 유통 수수료를 낮춰줌으로 해서 20억을 이득을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날 오후 3시 28분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성수 CAO는 "카카오하고 이번에 딜을 한 게 저희가 5.5%를 받는다. 이 요율을 카카오한테 백현의 신생 회사에 적용해 달라고 할 거다"라고도 했다.
한편 엑소 첸백시는 지난해 6월 SM과 전속계약 부당성을 제기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첸백시 측은 석연치 않은 정산 과정의 투명성과 부당한 장기 계약 등을 문제 삼았다.
SM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첸백시를 비호하는 '뒷배'로 가요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이하 빅플래닛)를 의심했다. 빅플래닛에는 가수 허각, 이무진 등이 소속돼 있으며,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 멤버로 활동한 가수 MC몽이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SM 측은 빅플래닛을 상대로 이중계약을 문제 삼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엑소 정규 7집 컴백을 위해 계약서 일부를 수정, 조건부로 개별 활동을 하는 데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이후 멤버 백현은 지난해 8월 개인 회사 설립을 예고했고, 올해 1월 엑소 첸백시는 INB100에서 새출발을 알렸다. INB100은 지난달 프로듀싱 기업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MC몽은 지난해 첸백시 템퍼링 의혹에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INB100이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합류하면서 엑소 첸백시는 결국 MC몽의 품에 안기게 됐다.
중구=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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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백시 /사진=스타뉴스 |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SM엔터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 김동준 INB100 대표, 첸, 백현, 시우민, INB100 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INB100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첸백시 소속사인 INB100에게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INB100은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SM엔터는 2개월 넘게 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SM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SM이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에 답변하지 않으면, 2023년 6월자 합의서를 사기 취소하거나 SM에 의무 이행을 해제하고 형사고소 검토 및 공정위 제소 검토로 대응하겠다. 정산자료 제공 등 작년에 제기했던 법적 쟁점을 다시 제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SM은 첸백시 음반 유통 수수료 5.5% 지급 불이행을 인정하라. 더 이상 아티스트가 개인 명의로 올리는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 요구하는 것을 그만 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의 정산 자료를 제시하라"라며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은 앞으로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엑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첸백시의 입장문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차가원 회장이 이성수 CAO와 협의한 내용인 2023년 6월 14일 오전 11시 40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차가원 대표는 "내가 죽어라 활동해도 이게 그럼 회사가 이게 운영이 될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고 하자 이성수 CAO는 "자기(변백현 등)가 직접 하더라도 예를 들면 무조건 누군가 유통사는 있어야 되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성수 CAO는 "유통을 하면 예를 들면 8%, 9% 유통 수수료를 내야 하지 않냐. 어디서도 그만큼 내야 하면 저희가 그걸 5%로 줄여주는 거다. 거기서 4% 업사이드가 나오는 거지 않냐"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아이돌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시우민·첸)의 소속사인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첸백시는 지난해 6월 불투명한 정산 등을 문제 삼으며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양측은 전속계약은 유지하되 개인 활동을 독자 진행하는 것으로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아이돌 그룹 엑소의 첸백시(백현·시우민·첸)의 소속사인 INB100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INB100은 "SM엔터는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첸백시는 지난해 6월 불투명한 정산 등을 문제 삼으며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양측은 전속계약은 유지하되 개인 활동을 독자 진행하는 것으로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같은날 오후 1시 41분 녹취록에선 이성수 CAO가 "회장님, 근데 200억이라고 해볼게요 그럼 백현이가 이걸 어쨌든 누군가 유통을 해줘야 된다. 음반은, 무조건"이라며 "200억을 음반 음원으로 벌면 얘가 유통 수수료로 30억을 떼줘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이걸 카카오를 통해 15%에서 5.5%로 내려오게 수수료를 낮춰줄 거다. 그럼 200억에 5%면 10억의 수수료가 나오는 거다. 백현이는 저희가 유통 수수료를 낮춰줌으로 해서 20억을 이득을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날 오후 3시 28분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성수 CAO는 "카카오하고 이번에 딜을 한 게 저희가 5.5%를 받는다. 이 요율을 카카오한테 백현의 신생 회사에 적용해 달라고 할 거다"라고도 했다.
한편 엑소 첸백시는 지난해 6월 SM과 전속계약 부당성을 제기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첸백시 측은 석연치 않은 정산 과정의 투명성과 부당한 장기 계약 등을 문제 삼았다.
SM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첸백시를 비호하는 '뒷배'로 가요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이하 빅플래닛)를 의심했다. 빅플래닛에는 가수 허각, 이무진 등이 소속돼 있으며,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 멤버로 활동한 가수 MC몽이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SM 측은 빅플래닛을 상대로 이중계약을 문제 삼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엑소 정규 7집 컴백을 위해 계약서 일부를 수정, 조건부로 개별 활동을 하는 데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이후 멤버 백현은 지난해 8월 개인 회사 설립을 예고했고, 올해 1월 엑소 첸백시는 INB100에서 새출발을 알렸다. INB100은 지난달 프로듀싱 기업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MC몽은 지난해 첸백시 템퍼링 의혹에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INB100이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합류하면서 엑소 첸백시는 결국 MC몽의 품에 안기게 됐다.
중구=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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