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꼴찌에서 5위에 오르는 기적을 넘어 5위 결정전마저 승리로 장식,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KBO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서 성공했다. 반면 SSG는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지만, 회심의 김광현 불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을 이대로 마쳤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전안타로 노경은을 강판시킨 뒤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선발 엄상백을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73구로 내린 뒤 소형준(1⅓이닝 무실점)-고영표(1⅔이닝 1실점)-박영현(1⅓이닝 무실점)을 연달아 내보내는 총력전이 성공을 거뒀다.
타선의 히어로는 홈런 두 방으로 위기의 팀을 구해낸 로하스였다. 1회말 선제 솔로홈런과 8회말 역전 3점홈런 포함 홀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원맨쇼를 펼쳤다.
꼴찌에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마법의 여정을 이끈 KT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라며 “선발 엄상백은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후 중간 불펜들이 피로가 누적돼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우선으로 내보냈는데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선취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역전 허용 후 한 번의 찬스에서 심우준,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역전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힘든 시즌이었지만, 팬들과 그룹 임직원들이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시즌 내내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면서 5위, 그리고 5위 결정전 승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사표를 남겼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곽빈(두산)과 윌리엄 쿠에바스(KT)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한편 KT는 1일 경기가 끝나고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을 기념하는 스페셜 엠블럼과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는 ‘AUTUMN MAGIC AWESOME KT’으로, ‘가을’을 의미하는 ‘AUTUMN’과 ‘위대함’을 뜻하는 ‘AWESOME’을 활용해 가을 야구에서 마법의 힘으로 V2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보여주겠다는 열망과 의지를 담았다.
스페셜 엠블럼은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를 토대로 수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수원 화성의 성곽과 장안문을 배경에 삽입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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