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반기 기세가 식을 줄 모른다. 9월 승률 0.667(16승 8패) 파죽지세의 샌디에이고가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제 LA 다저스가 기다리고 있는 디비전시리즈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막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달궜던 샌디에이고의 기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8월 초만 해도 LA 다저스 외 나머지 3팀과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였으나, 8월 18승 10패, 9월 16승 8패로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이 빠지고도 23승 14패(승률 0.622)로 흐름을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은 얼마 전 어깨 수술을 예고했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4선발로 시작한 킹은 정규시즌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1차전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찼다. 올해 활약이 운이 아님을 증명하듯 이날도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킹의 고속 싱커와 스위퍼에 애틀랜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1회 2사 1, 3루 위기에서 호르헤 솔레어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안타를 맞아도 후속 타자들을 땅볼 처리하는가 하면 5회는 공 11개로 끝내는 등 완급조절도 뛰어났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중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불펜 데이로 나선 애틀랜타도 초반 실점 후 잘 버텼으나, 제이슨 애덤(1이닝)-로베르토 수아레즈(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에 타선이 꽁꽁 묶였다. 그 사이 히가시오카가 8회 말 좌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킹은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2021년 로건 웹(샌프란시스코)과 함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볼넷 없이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유일한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팀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 확률은 87.5%(16회 중 14회 진출)다.
'투수 3관왕 위엄' 타릭 스쿠발, 타구에 맞아도 6이닝 무실점 쾌투... 디트로이트, 휴스턴에 3-1 승
한편 와일드카드 1차전 다른 3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역시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에 성공한 타릭 스쿠발의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했다.
디트로이트는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휴스턴을 3-1로 제압했다.
저스틴 벌랜더 시절 이후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했던 디트로이트는 올해 86승 76패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른 돌풍의 중심에는 에이스 스쿠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5년 차를 맞이한 스쿠발은 정규시즌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192이닝 228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다승, 삼진, 평균자책점)을 차지했다.
이날도 여전했다. 스쿠발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 내주면서 6개의 삼진을 솎아내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말 야니어 디아즈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위기를 맞았다. 3회 안타 2개, 4회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지막 타자인 디아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디트로이트의 승리에 앞장섰다.
디트로이트는 2회 초 화력을 폭발시켰다. 웬실 페레즈가 우전 안타, 스펜서 토켈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제이크 로저스, 트레이 스위니, 맷 비엘링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휴스턴은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도 이후 실점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번스 8이닝 1실점' 볼티모어, '사이영상 에이스' 내고도 졌다... '라간스 6이닝 무실점' 캔자스시티 1-0 승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중부지구 2위 캔자스시티 로열스 간 맞대결에서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캔자스시티는 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볼티모어에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101승으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 화제가 됐던 볼티모어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팀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5년 동화 같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화제가 됐던 캔자스시티는 이후 고된 리빌딩을 거쳐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 경기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코빈 번스를 내세운 볼티모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넘어온 뒤 에이스로 거듭난 콜 라간스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며 맞불을 놨다.
번스로서는 6회 초 실점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다. 마이클 마세이의 땅볼 타구 때 가르시아가 3루에 진루했고, 바비 위트 주니어가 좌전 안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볼티모어 타선은 라간스가 내려간 뒤에도 샘 롱(1이닝)-크리스 부비치(⅔이닝)-루카스 에렉(1⅓이닝)이 버틴 캔자스시티 불펜에 3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내는 데 그치면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맛봤다.
'세베리노 6이닝 QS+집중타 빛났다' 뉴욕 메츠, 밀워키보다 적은 안타로 8-4 승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뉴욕 메츠와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서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뉴욕 메츠는 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밀워키에 8-4로 승리했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의 인수 후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01승(61패)을 거두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75승 87패로 동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센가 고다이의 부상 이탈이란 악재 속에 로또 긁는 심정으로 모은 루이스 세베리노, 션 머네아, 호세 퀸타나 등 선발 투수들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그러면서 89승 73패로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 동률이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마저 꺾고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밀워키는 6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4년 연속 2위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가을야구 경험을 쌓고 있다. 올해도 93승 69패를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32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의 프레디 페랄타가 있었다.
두 팀은 시작부터 화끈한 화력전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홈팀 밀워키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고 잭슨 추리오가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리스 호스킨스가 공에 맞아 밀어내기 득점이 나왔다. 밀워키의 2-0 리드.
메츠는 2회 초 마크 비엔토스의 안타, 피트 알론소의 볼넷에 이어 제시 윙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로 2타점을 쓸어담으면서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스탈링 카르테가 중견수 뜬 공으로 3-2 역전을 해냈다.
밀워키도 연속 안타로 맞불을 놨다. 4회 말 살 프렐릭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고 투랑과 추리오가 연속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콘트레라스의 땅볼 타구에 투랑이 홈을 밟으면서 밀워키의 4-3 재역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페랄타의 이른 교체가 재앙을 불러왔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68구를 던진 페랄타를 빼고 5회 초 조엘 파얌프스를 투입했다. 추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마르테가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잡았으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파얌프스는 타이론 테일러에게 2루타,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호스킨스가 잡는 건 좋았으나, 파얌프스의 커버보다 이글레시아스의 1루 도착이 빨랐다.
밀워키는 투수를 애런 애쉬비로 교체했으나, 메츠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뒤이어 브랜든 니모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비엔토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애쉬비는 폭투로 2, 3루가 되자 피트 알론소를 고의4구로 걸렀다. 메츠는 J.D.마르티네스를 대타로 냈고, 마르티네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메츠의 승리가 확정됐다. 메츠가 안타 수는 7개로 적었으나, 집중력을 보이면서 8안타를 친 밀워키에 승리했다. 메츠의 세베리노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의 마이클 킹.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막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달궜던 샌디에이고의 기세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8월 초만 해도 LA 다저스 외 나머지 3팀과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벌였으나, 8월 18승 10패, 9월 16승 8패로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특히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이 빠지고도 23승 14패(승률 0.622)로 흐름을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은 얼마 전 어깨 수술을 예고했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4선발로 시작한 킹은 정규시즌 31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1차전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찼다. 올해 활약이 운이 아님을 증명하듯 이날도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킹의 고속 싱커와 스위퍼에 애틀랜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1회 2사 1, 3루 위기에서 호르헤 솔레어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2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안타를 맞아도 후속 타자들을 땅볼 처리하는가 하면 5회는 공 11개로 끝내는 등 완급조절도 뛰어났다.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중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에는 무사 1, 3루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불펜 데이로 나선 애틀랜타도 초반 실점 후 잘 버텼으나, 제이슨 애덤(1이닝)-로베르토 수아레즈(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에 타선이 꽁꽁 묶였다. 그 사이 히가시오카가 8회 말 좌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킹은 2015년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2021년 로건 웹(샌프란시스코)과 함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볼넷 없이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유일한 투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팀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 확률은 87.5%(16회 중 14회 진출)다.
홈런공을 잡는 샌디에이고 관중들. /AFPBBNews=뉴스1 |
디트로이트의 타릭 스쿠발. /AFPBBNews=뉴스1 |
디트로이트는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휴스턴을 3-1로 제압했다.
저스틴 벌랜더 시절 이후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했던 디트로이트는 올해 86승 76패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에 오른 돌풍의 중심에는 에이스 스쿠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프로 5년 차를 맞이한 스쿠발은 정규시즌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192이닝 228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다승, 삼진, 평균자책점)을 차지했다.
이날도 여전했다. 스쿠발은 6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만 내주면서 6개의 삼진을 솎아내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말 야니어 디아즈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위기를 맞았다. 3회 안타 2개, 4회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지막 타자인 디아즈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디트로이트의 승리에 앞장섰다.
디트로이트는 2회 초 화력을 폭발시켰다. 웬실 페레즈가 우전 안타, 스펜서 토켈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제이크 로저스, 트레이 스위니, 맷 비엘링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휴스턴은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도 이후 실점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번스 8이닝 1실점' 볼티모어, '사이영상 에이스' 내고도 졌다... '라간스 6이닝 무실점' 캔자스시티 1-0 승
캔자스시티의 콜 라간스. /AFPBBNews=뉴스1 |
캔자스시티는 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볼티모어에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101승으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 화제가 됐던 볼티모어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강팀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했다. 2015년 동화 같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화제가 됐던 캔자스시티는 이후 고된 리빌딩을 거쳐 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이 경기는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코빈 번스를 내세운 볼티모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넘어온 뒤 에이스로 거듭난 콜 라간스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며 맞불을 놨다.
번스로서는 6회 초 실점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쳤다. 마이클 마세이의 땅볼 타구 때 가르시아가 3루에 진루했고, 바비 위트 주니어가 좌전 안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볼티모어 타선은 라간스가 내려간 뒤에도 샘 롱(1이닝)-크리스 부비치(⅔이닝)-루카스 에렉(1⅓이닝)이 버틴 캔자스시티 불펜에 3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을 내는 데 그치면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맛봤다.
'세베리노 6이닝 QS+집중타 빛났다' 뉴욕 메츠, 밀워키보다 적은 안타로 8-4 승리
뉴욕 메츠의 루이스 세베리노. /AFPBBNews=뉴스1 |
뉴욕 메츠는 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밀워키에 8-4로 승리했다.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의 인수 후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01승(61패)을 거두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75승 87패로 동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도 센가 고다이의 부상 이탈이란 악재 속에 로또 긁는 심정으로 모은 루이스 세베리노, 션 머네아, 호세 퀸타나 등 선발 투수들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그러면서 89승 73패로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 동률이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마저 꺾고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밀워키는 6개 지구 중 최약체로 평가받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4년 연속 2위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가을야구 경험을 쌓고 있다. 올해도 93승 69패를 기록했고, 그 중심에는 32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의 프레디 페랄타가 있었다.
두 팀은 시작부터 화끈한 화력전을 선보였다. 선취점은 홈팀 밀워키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이 좌전 2루타로 출루했고 잭슨 추리오가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리스 호스킨스가 공에 맞아 밀어내기 득점이 나왔다. 밀워키의 2-0 리드.
밀워키의 프레디 페랄타. /AFPBBNews=뉴스1 |
메츠는 2회 초 마크 비엔토스의 안타, 피트 알론소의 볼넷에 이어 제시 윙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로 2타점을 쓸어담으면서 가볍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스탈링 카르테가 중견수 뜬 공으로 3-2 역전을 해냈다.
밀워키도 연속 안타로 맞불을 놨다. 4회 말 살 프렐릭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고 투랑과 추리오가 연속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콘트레라스의 땅볼 타구에 투랑이 홈을 밟으면서 밀워키의 4-3 재역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페랄타의 이른 교체가 재앙을 불러왔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68구를 던진 페랄타를 빼고 5회 초 조엘 파얌프스를 투입했다. 추리오의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마르테가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잡았으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파얌프스는 타이론 테일러에게 2루타,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호스킨스가 잡는 건 좋았으나, 파얌프스의 커버보다 이글레시아스의 1루 도착이 빨랐다.
밀워키는 투수를 애런 애쉬비로 교체했으나, 메츠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뒤이어 브랜든 니모가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비엔토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애쉬비는 폭투로 2, 3루가 되자 피트 알론소를 고의4구로 걸렀다. 메츠는 J.D.마르티네스를 대타로 냈고, 마르티네스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메츠의 승리가 확정됐다. 메츠가 안타 수는 7개로 적었으나, 집중력을 보이면서 8안타를 친 밀워키에 승리했다. 메츠의 세베리노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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