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3연패 위기에 놓였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2사에서 욘켄시 노엘의 동점 투런이 터진 데 이어 연장 10회말 데이비드 프라이가 투런 아치로 경기를 끝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연장 10회말 승부 끝에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연패 뒤 1승으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2016년 준우승 후 8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도전 중인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이다. 반면 2009년 우승 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를 노리던 뉴욕 양키스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부처는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9회말이었다. 호세 라미레스의 땅볼 타구를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놓쳤다. 루크 위버는 조시 네일러를 병살 처리해 위기를 넘겼으나, 레인 토마스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보그트 감독은 슈니만 대신 노엘을 대타로 투입했다. 노엘은 위버의 2구째 실투를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는 404피트 대형 아치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 연장 10회말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보 네일러를 희생번트와 땅볼로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데이비드 프라이가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즈의 4구째 싱커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뉴욕 양키스는 선발 클라크 슈미트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 투수를 면했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 없이 총 6안타에 그쳤으나, 저지와 스탠튼은 결정적인 홈런을 연달아 치면서 제 몫을 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가 5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마무리 엠마뉴엘 클라쎄가 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으나, 타선이 힘을 냈다. 카일 만자르도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대타로 들어온 노엘과 프라이가 각각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뉴욕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조 베르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호세 트레비노(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클라크 슈미트.
이에 맞선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르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만(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브라얀 로키오(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매튜 보이드.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1회말 1사에서 볼피가 볼넷, 버듀고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트레비노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0-0의 균형을 깼다.
클리블랜드도 홈에서 힘을 냈다. 3회말 로키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을 만자르도가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토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슈니만의 땅볼 타구 때 2루로 향한 뒤 3루까지 훔쳤다. 이를 히메네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3-1이 됐다.
그 사이 저지는 1회 삼진-3회 유격수 땅볼-6회 삼진으로 또 한 번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이 나왔다. 8회초 2사에서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클리블랜드는 저지-스탠튼 앞에서 마무리 클라쎄를 조기 등판시켰다.
양키스가 1-3으로 뒤진 8회초였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클리블랜드 필승조 헌터 가디스는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후안 소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고 마무리 엠마뉴엘 클라세와 교체됐다.
클라세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바깥쪽 낮은 곳으로 고속 커터를 연달아 찔러넣었다. 저지는 시속 98.7마일의 커터를 연달아 쳐냈고, 99마일 커터는 흘려보냈다. 그리고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쳐 던진 시속 99.2마일 커터를 저지가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발사각 18도로 시속 109.9마일로 빠르게 날아간 이 타구는 356피트 밖으로 날아갔다. 동점 투런포였다.
클라세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탠튼과 몸쪽 승부를 이어간 클라세는 7구째 한복판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시속 89.5마일의 실투였다. 스탠튼의 타구는 시속 106.1마일로 날아가 비거리 390피트 넘어 중앙 담장 밖으로 향했고 양키스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하위타선에서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볼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버듀고의 땅볼 타구 때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토레스가 바뀐 투수 앤드류 워터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 타구를 보내면서 3루 주자 볼피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노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연장 10회 말에는 2사 3루에서 프라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리며 클리블랜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프라이(왼쪽). /AFPBBNews=뉴스1 |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연장 10회말 승부 끝에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연패 뒤 1승으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2016년 준우승 후 8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도전 중인 클리블랜드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48년이다. 반면 2009년 우승 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를 노리던 뉴욕 양키스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승부처는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9회말이었다. 호세 라미레스의 땅볼 타구를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놓쳤다. 루크 위버는 조시 네일러를 병살 처리해 위기를 넘겼으나, 레인 토마스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보그트 감독은 슈니만 대신 노엘을 대타로 투입했다. 노엘은 위버의 2구째 실투를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하는 404피트 대형 아치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 연장 10회말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보 네일러를 희생번트와 땅볼로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데이비드 프라이가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즈의 4구째 싱커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뉴욕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2024 메이저리그 ALCS 3차전 8회초 2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뉴욕 양키스는 선발 클라크 슈미트가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 투수를 면했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 없이 총 6안타에 그쳤으나, 저지와 스탠튼은 결정적인 홈런을 연달아 치면서 제 몫을 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가 5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마무리 엠마뉴엘 클라쎄가 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으나, 타선이 힘을 냈다. 카일 만자르도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대타로 들어온 노엘과 프라이가 각각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뉴욕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조 베르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호세 트레비노(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클라크 슈미트.
이에 맞선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르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스(3루수)-조시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만(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브라얀 로키오(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매튜 보이드.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2024 메이저리그 ALCS 3차전 8회초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1회말 1사에서 볼피가 볼넷, 버듀고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트레비노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0-0의 균형을 깼다.
클리블랜드도 홈에서 힘을 냈다. 3회말 로키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을 만자르도가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토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슈니만의 땅볼 타구 때 2루로 향한 뒤 3루까지 훔쳤다. 이를 히메네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점수는 3-1이 됐다.
그 사이 저지는 1회 삼진-3회 유격수 땅볼-6회 삼진으로 또 한 번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 한 방이 나왔다. 8회초 2사에서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클리블랜드는 저지-스탠튼 앞에서 마무리 클라쎄를 조기 등판시켰다.
양키스가 1-3으로 뒤진 8회초였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클리블랜드 필승조 헌터 가디스는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후안 소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고 마무리 엠마뉴엘 클라세와 교체됐다.
클라세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바깥쪽 낮은 곳으로 고속 커터를 연달아 찔러넣었다. 저지는 시속 98.7마일의 커터를 연달아 쳐냈고, 99마일 커터는 흘려보냈다. 그리고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쳐 던진 시속 99.2마일 커터를 저지가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발사각 18도로 시속 109.9마일로 빠르게 날아간 이 타구는 356피트 밖으로 날아갔다. 동점 투런포였다.
클라세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탠튼과 몸쪽 승부를 이어간 클라세는 7구째 한복판으로 슬라이더를 던졌다. 시속 89.5마일의 실투였다. 스탠튼의 타구는 시속 106.1마일로 날아가 비거리 390피트 넘어 중앙 담장 밖으로 향했고 양키스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하위타선에서 한 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볼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버듀고의 땅볼 타구 때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토레스가 바뀐 투수 앤드류 워터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 타구를 보내면서 3루 주자 볼피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노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연장 10회 말에는 2사 3루에서 프라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리며 클리블랜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욘켄시 노엘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ALCS 3차전 9회말 2사 2루에서 동점 투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