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배우 유연석이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유연석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 이하 '지거전')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거전' 종영 소감은?
▶늘 기대를 갖고 작품을 시작하지만 결과는 예측하지 못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상위 랭킹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다. 공들여서 촬영한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남미, 동남아 등 해외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사언의 대사를 소화하기엔 어렵지 않았나.
▶스릴러 '운수 오진 날'을 촬영할 때 이 작품 대본을 봤는데, 이 작품이 로맨스보다는 스리러로 그려지더라. 사언의 히스토리가 강화될 것이고 본 팩토리가 로맨스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언이 처음엔 냉철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겠더라. 저도 대사에 대한 반응을 보긴 했다. 낯간지러울 수 있는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참 신기한 게, 저도 활자로 봤을 땐 어떻게 담백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촬영하면서 그 신이 다가올 때 쯤이면 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와 감정이 돼 있더라. 촬영 당시엔 제가 그 말을 내뱉을 때까지 그 상황을 믿고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촬영하며 가장 놀랐던 대사가 있다면?
▶막방 때 '나한테 벌 주고 있는 거야'라는 대사를 보고선 작가님이 나에게 숙제를 줬구나 싶었다. 그게 저의 제일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그 말을 내뱉는 게 저에겐 희주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재회한 상황이어서 그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사언이가 '했군', '했나', '했지'라고 말을 하는데 제가 그대로 소화하는 걸 보고 배우들이 처음엔 놀랐다고 하더라. 저는 대본을 최대한 지켜서 하려고 했고 사언의 캐릭터 플레이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희주의 대사톤도 남달랐는데 촬영하며 서로 민망했던 순간은 없었나.
▶처음엔 냉랭하다가 굉장히 뜨거워진 대사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지' 싶었다. 뒤의 대사를 막상 촬영할 때면 둘의 감정상태의 교류가 많이 돼 있었다.
-사언과 희주의 첫날밤 신도 화제였다.
▶3년 차 부부가 협박전화로 인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이후의 모습이 그들의 진짜 첫날밤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 신에 대해 저도 많이 고민했고 희주와도 고민했다. 레퍼런스 영상도 보면서 찍었는데 남미쪽에서 환호성을 지르면서 보시더라.
-사언의 '갈매기 눈썹'도 돋보였다. 제작발표회 때 '섹시 미간이라 불리고 싶다'고 했는데.
▶대화조차 쉽사리 꺼내기 힘든 사람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냉철하고. 내 아내가 납치됐단 전화를 받고선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자연스럽게 미간이 좁혀지더라. 메이크업도 더 깔끕하게 다듬어서 '앵그리 버드'처럼 깎아서 연출하기도 했다. 촬영 후엔 한동안 미간이 잘 안 펴지기도 하더라. 제작발표회 때 저도 애칭처럼 '섹시 미간'이라 했는데 '섹시 미간 백사언'이라고 하더라. 재미있었다.
-'지거전'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소통이 부재한 커플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 남편이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어도 나를 지금도 굉장히 사랑할 거란 대사와 메시지를 사언이 직접 해주니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지거전' 초반 살도 많이 빠져 보였는데.
▶직전에 뮤지컬 '헤드윅'을 하면서 체중이 감량돼 있었다. 거기서 더 찌우진 않아도 되겠다 싶었고 그 느낌대로 가는 게 날카로워 보이겠다 싶었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함께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 제 체중이 원래 74kg 정도인데 5~6kg 줄어서 60kg대 후반이 됐더라. 지금은 많이 돌아온 상태다.
-납치범, 진짜 사언 역의 박재윤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베르테르' 때도 만난 적이 있는데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팁이 있으면 서로 주면서 연기했다. '찐 사언'과는 캐릭터로는 적이었지만 피해자이고 서로 연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킹콩 by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유연석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 이하 '지거전')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MBC |
-'지거전' 종영 소감은?
▶늘 기대를 갖고 작품을 시작하지만 결과는 예측하지 못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상위 랭킹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다. 공들여서 촬영한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남미, 동남아 등 해외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사언의 대사를 소화하기엔 어렵지 않았나.
▶스릴러 '운수 오진 날'을 촬영할 때 이 작품 대본을 봤는데, 이 작품이 로맨스보다는 스리러로 그려지더라. 사언의 히스토리가 강화될 것이고 본 팩토리가 로맨스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걸 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언이 처음엔 냉철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겠더라. 저도 대사에 대한 반응을 보긴 했다. 낯간지러울 수 있는 대사를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참 신기한 게, 저도 활자로 봤을 땐 어떻게 담백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촬영하면서 그 신이 다가올 때 쯤이면 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와 감정이 돼 있더라. 촬영 당시엔 제가 그 말을 내뱉을 때까지 그 상황을 믿고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촬영하며 가장 놀랐던 대사가 있다면?
▶막방 때 '나한테 벌 주고 있는 거야'라는 대사를 보고선 작가님이 나에게 숙제를 줬구나 싶었다. 그게 저의 제일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그 말을 내뱉는 게 저에겐 희주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재회한 상황이어서 그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사언이가 '했군', '했나', '했지'라고 말을 하는데 제가 그대로 소화하는 걸 보고 배우들이 처음엔 놀랐다고 하더라. 저는 대본을 최대한 지켜서 하려고 했고 사언의 캐릭터 플레이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희주의 대사톤도 남달랐는데 촬영하며 서로 민망했던 순간은 없었나.
▶처음엔 냉랭하다가 굉장히 뜨거워진 대사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지' 싶었다. 뒤의 대사를 막상 촬영할 때면 둘의 감정상태의 교류가 많이 돼 있었다.
-사언과 희주의 첫날밤 신도 화제였다.
▶3년 차 부부가 협박전화로 인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이후의 모습이 그들의 진짜 첫날밤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 신에 대해 저도 많이 고민했고 희주와도 고민했다. 레퍼런스 영상도 보면서 찍었는데 남미쪽에서 환호성을 지르면서 보시더라.
/사진=킹콩 by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언의 '갈매기 눈썹'도 돋보였다. 제작발표회 때 '섹시 미간이라 불리고 싶다'고 했는데.
▶대화조차 쉽사리 꺼내기 힘든 사람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냉철하고. 내 아내가 납치됐단 전화를 받고선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 자연스럽게 미간이 좁혀지더라. 메이크업도 더 깔끕하게 다듬어서 '앵그리 버드'처럼 깎아서 연출하기도 했다. 촬영 후엔 한동안 미간이 잘 안 펴지기도 하더라. 제작발표회 때 저도 애칭처럼 '섹시 미간'이라 했는데 '섹시 미간 백사언'이라고 하더라. 재미있었다.
-'지거전'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소통이 부재한 커플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 남편이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어도 나를 지금도 굉장히 사랑할 거란 대사와 메시지를 사언이 직접 해주니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지거전' 초반 살도 많이 빠져 보였는데.
▶직전에 뮤지컬 '헤드윅'을 하면서 체중이 감량돼 있었다. 거기서 더 찌우진 않아도 되겠다 싶었고 그 느낌대로 가는 게 날카로워 보이겠다 싶었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함께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 제 체중이 원래 74kg 정도인데 5~6kg 줄어서 60kg대 후반이 됐더라. 지금은 많이 돌아온 상태다.
-납치범, 진짜 사언 역의 박재윤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베르테르' 때도 만난 적이 있는데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팁이 있으면 서로 주면서 연기했다. '찐 사언'과는 캐릭터로는 적이었지만 피해자이고 서로 연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