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청불’ 박지현, 19금 웹소설 작가 되더니..“야설 많이 찾아봐” [인터뷰③]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박지현이 19금 웹소설 작가 역할을 위해 직접 야설을 찾아 읽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 배우 박지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박지현 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로, 오는 8일 개봉한다.

박지현이 연기한 극중 단비 캐릭터는 안정적으로 동화를 쓰기 위해 공무원이 되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해 음란물 단속팀에 들어가고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성인 웹소설계 대부 황대표와 1억 원짜리 노예 계약을 맺으면서 19금 웹소설을 쓰게 된다. 처음에는 19금 웹소설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점차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성스러운 재능에 눈뜨는 인물.

이날 박지현은 19금 웹소설 작가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고 묻자 “일단 좀 야설을 많이 찾아봤다. 19금 웹소설을 좀 찾아봤다. 야설을 써야하는데, 어떤 야설이라는 게 명시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상상력을 통해서 써야했어서 다양한 웹소설을 찾아봤다. 정말 많더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리고 단비가 되게 리액션이 큰 친구다. 놀라거나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정의감에 불타오를때 리액션이 큰 친구라, 그 오버스럽지 않지만 과장되게 표현하고자 그게 밉지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저는 평소에 리액션이 오버스러운 편이 아니라, 놀라는 신이 되게 많은데 그 놀라는 리액션이 너무 똑같은 느낌이라, 그걸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촬영에서도 아이디어를 냈다며 “비행기에서 나오는 분이 감독님이다. 그 아이디어가 제 아이디어였다. 왠지 그런 상상하면 재밌지 않을까. 정말 막 던졌다. 이런 거, 저런거 막 던지고 괜찮다는 게 들어갔다. 너무 많은 정보를 찾아봤기 때문에”라고 실제로 찾아본 정보가 도움이 됐다고 알리기도.

매번 겹치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는다는 반응에 박지현은 “배우로서 그런 점을 배제하진 않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제 캐릭터를 보고 결정하기보다, 대본 전체적으로 보고 재밌으면 대본을 선택한다. 저는 그 전에 항상 딜레마가 있었던 것 같다. 저는 항상 코미디를 외치고 다녔는데, 제가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보니까 그거에 있어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고, 그래서 선택하게 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으로 사랑이 연결됐다. 극중 사랑이 연결된 첫 작품이다. 그래서 좀 더 앞으로 사랑하는 그리고, 조금 코미디적인 장르에서 도전하고 싶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함께 촬영한 최시원과 호흡에 대해서는 “시원 선배는 전 작품에서 되게 약간 망가짐을 불사하면서까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잖아요. 정말 어떤 느낌이었냐면, 왕자님 같았다. 어떤 걸 제시해도 다 해석해주시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저를 끌어주시는 분”이라며 “워낙 젠틀하신 이미지가 있잖아요. 실제로도 젠틀하시고, 저를 항상 배려해주셔서 저는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박지현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제가 지금까지 해본 캐릭터가 예를 들면 100중에 1도 안된다. 일단 어떤 캐릭터가 와도 고민해볼 것 같고, 코미디 장르에서도 제가 끌고갈 수 있는 역할은 단비 캐릭터 하나”라며 “아직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큰 것 같다. 망가질 자신이 있고, 남을 웃기는데 희열을 느낀다. 로맨스 코미디든, 정통 코미디든 연락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요청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저는 항상 말하는게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싶다. 잠깐 반짝이는 게 아니라 연기가 너무 재밌다. 돈을 벌고, 유명해지고 이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거기에 돈을 벌수있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이 업을 평생할 수 있으면 감사할 것 같은데, 저희가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무탈하게, 묵묵히 오래 일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박지현이 출연하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오는 1월 8일 개봉한다. /cykim@osen.co.kr

[사진] (주)미디어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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