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영화 '하얼빈'에서 열연한 배우 유재명이 윤세아와 중년 로맨스 '러브 미'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유재명은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하얼빈'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가운데 유재명은 실존인물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역을 맡아 하얼빈 의거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1973년생으로 51세인 유재명은 무게감 있는 역할들로 실제 나이보다 연배 높은 배역들을 주로 소화한 것에 대해 "실제로는 젊어 보인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 화면에서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저도 한 때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을 했던 사람인데, 이창준 이후에 갑자기 '이태원 클라쓰'에서 장 회장을 하는 바람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전두환 역할을 하면서도 굳이 제가 할 필요는 없었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미지가 나오더라. 배우로서는 좋은 거라 생각한다. 제 나이 또래 이상으로도 할 수 있고, 조금만 투자를 한다면 또 젊은 역할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웃었다.
이 가운데 새 드라마 '러브 미'는 유재명의 외모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 역할로 호평받으며 부부 호흡을 맞췄던 윤세아와 중년 로맨스를 펼칠 작품이기 때문. 유재명은 "중년 사랑 이야기, 영원한 로망이다. 가족 이야기인데 사랑도 있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러브 미'를 하기로 한 후부터 제 얼굴에 점이 자꾸 보인다. 치아도 신경 쓰이고 쉽지 않더라. 로맨스 쉽지 않겠더라. 아름답고 슬픈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팩도 산다. 전에는 누가 팩 선물 주면 한번도 안 썼는데 이젠 유심히 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비밀의 숲' 이후 재회라 기대도 많은 만큼 부담도 크다. 세아 씨와 친하게 지내는데 우리 한 번 잘 해보자고 연락도 했다"라며 "지금 유재명이라는 배우가 '하얼빈'의 최재형 선생으로 보여준 이미지가 제일 마지막인데 달라질 것"이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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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팩토리,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