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친구' 이서환 '''오겜2' 인지도 떡상? 어깨 뽕 들어갈까 걱정'' [인터뷰④]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 이서환이 극적인 인지도 상승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 부분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의 배우 이서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2021년 9월 첫 선보인 '오징어게임1'은 넷플릭스 47일간 전세계 1위, 1억 1100만 가구 시청, 약 1조 원의 수익 등 각종 신기록을 쓰면서 '한드' 역사를 갈아치웠다. 3년 만에 내놓은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제작비는 시즌1의 4배에 달하는 약 1,0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이서환은 극 중 기훈(이정재 분)의 동네 절친 정배로 분해 열연했다. 정배는 시즌1에 등장했던 인물로, 기훈의 경마장 메이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아내와 이혼 후 게임에 참가하며 기훈과 3년 만에 재회해 남다른 활약을 펼친다.

2004년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로 데뷔한 이서환은 드라마 '인간실격' '악마판사', 영화 '핸섬가이즈' '소년들' '콘크리트 유토피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오겜2'의 인기에 힘입어 2022년 방송된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에서 부른 출중한 노래 실력도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뉴스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오징어게임2'는 12월 넷째 주 비영어권 TV쇼 순위에서 1위를 기록, 4억 8760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나타했다. 이는 시즌1 기록한 공개 첫 주 시청시간 4억 4873만 시간을 뛰어넘었고, 7부작인 시즌2의 전체 러닝타임 7시간 10분으로 나누면 시청 수는 6800만에 해당한다. 종전 최고 기록인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1'의 5010만 보다도 높다. 공개 9일째 여전히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제82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화제작임을 증명했다.

이서환은 "솔직히 시즌1 할때 이렇게 잘될지 누가 예상했겠나. 잘 돼서 시즌2가 나올지도 상상 못했다. 상상할 수도 없었다"며 "처음 시즌1 대본을 받았을 때 정말 단역을 많이 하던 시절이었다. '오징어게임'인데 보라고 해서 '제목이 이게 진짜야?' 되물었다.(웃음) 그땐 '노느니 뭐하냐' 싶어서 출연했다"며 "심지어는 그걸 집에다가 뒀다. 와이프가 보통 대본을 가지고 오면 '뭐야?' 하면서 같이 본다. 근데 제목을 보더니 '이제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고 얘기 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 후 정배 캐릭터와 연기력에 대한 칭찬이 많다"는 말에 "난 맨날 하던대로 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보고 싶어하는 연기를 하자는 주위였다. 뮤지컬 하면서도 지금처럼 했는데, 오히려 튀더라. 그래서 '너 매체 연기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 받았다. 그게 10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5인 6각' 게임에서 비석치기를 담당한 이서환은 "총 5번 연기해서 4번째 장면을 썼다. 그때 맞추는 순간 스태프가 '선배님 CG값 벌었습니다'라고 하더라.(웃음) '무궁화꽃' 대기실이 있으면, 조유리는 딱지 치고, 난 비석 던지고 누구는 제기를 차고 있었다. 일부러 밖에 나가서 흙밭에 비석치기 연습을 했다. 납작한 돌 세워서 계속 하나씩 던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서환은 데뷔 20년 만에 인생 작품을 만났는데, '강한 자가 오래 남는게 아니라, 오래 남는 자가 강하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서 "난 그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어깨에 뽕이 들어갈까봐 최대한 안 느끼려고 한다. 아까도 위상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농담"이라며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했던 연기를 안 할까봐 그렇다. 갑자기 어깨에 뽕이 들어가면 혹시라도 티 날까봐 그런다. 마음부터 다잡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오겜2는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사람이 서 있는 위치가 다르면 풍경이 달라진다고 하지 않나. 나한테 다른 풍경을 보여준 작품이다.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보여줬다"며 애정 가득한 답변을 내놨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지난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고, 시즌3는 올여름 선보인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