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영 가슴 노출만? 요즘 '원경'이 가장 뜨겁다
입력 : 2025.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원경'이 연일 뜨겁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이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전국 5.5%, 최고 6.9%를 기록하며 전회보다 상승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원경’의 성공 요인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1. 연기 맛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였다. 차주영과 이현욱은 사극 첫 도전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선의 왕비 ‘원경’과 3대 국왕 태종 ‘이방원’으로 완벽히 변신,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차주영은 우아한 기품과 차분한 눈빛으로 뿜어내는 카리스마로 싱크로율 200%의 캐릭터를 완성,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최애캐’를 만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현욱 또한 불안정한 왕권 둘러싼 이방원의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기존 작품에서 봐왔던 이방원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다른 존재감을 심은 인물도 있었다. 승은을 입은 후 원경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방원을 선택한 ‘채령’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내밀하게 표현한 이이담, 방원의 사랑을 믿고 원경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후궁 영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이시아가 그 주인공. 특히 태조 ‘이성계’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성민은 짧은 등장에도 압도적인 아우라로 화면을 장악,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2. 서사 맛집

뜨겁게 사랑하기에 더 치열하게 증오하고, 죽도록 밉지만 그 기저엔 유일한 ‘내 편’에 대한 깊은 사랑이 깔린 게 부부다. 원경과 이방원도 마찬가지. 원경은 자신에게 치욕을 주면서까지 밀어내려는 남편이지만 그가 생사의 기로에 섰을 땐 제 몸을 날려 보호했다. 기세등등한 아내와 처가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고 외로웠던 방원 역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자신을 선택해주는 원경을 보며 더 깊은 내적 갈등에 빠졌다. 이러한 원경과 방원의 애증의 감정이 조선 초기 완전하게 확립되지 못한 왕권으로 인해 격동하는 정치적 상황과 얽히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방원은 아버지도, 명나라도 인정하지 않은 왕권에 아직도 궐내에 강력하게 자리하고 있는 원경과 처가 식구들의 영향력이 불안했다. 이에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있던 영실을 궁으로 들이고, 원경이 아끼던 몸종 채령을 품으며 원경을 견제했다. 원경은 견디기 어려운 치욕과 질투로 인해 분노했다. 어느새 서로를 원망하는 눈빛만 남게 된 두 사람의 감정이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궁금해진다.

#3. 관계성 맛집

전개에 따라 격변하는 새로운 관계성은 ‘원경’의 놓칠 수 없는 시청 포인트. 애증 서사의 중심 선 원경과 이방원뿐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느낀 이방원과 아들을 죽이는 것이 대의라는 이성계, 자신의 사람이었지만 이젠 왕의 여자가 되며 달라진 영실과 채령까지, 각 인물에 대한 밑밥이 모두 깔린 바.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할지 역시 기대를 자극한다.

여기에 섬세한 완급조절로 각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극과 극의 분위기를 조화롭게 이끈 김상호 감독의 유려한 연출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전국의 100곳이 넘는 로케이션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영상미로 담아냈기 때문. 또한, TV와 OTT의 차별화된 버전으로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하는 기획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성공적 시너지를 일으키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획기적이다”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오늘(13일) 오후 2시 티빙에서 3-4화가 선공개되며, 이어 저녁 8시 50분 tvN에서 3화가 방송된다.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은 오는 21일(화)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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