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김종서

'록 대부' 김종서가 2년만의 신곡으로 패닉 데뷔곡 '달팽이' 리메이크를 내놓는다.

소속사 윈윈엔터테인먼트는 17일 "김종서가 2023년 발표한 '인 마이 라이프(In My Life)' 이후 2년 만에 새 싱글 패닉의 '달팽이'를 리메이크해서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달팽이'는 원곡 가사가 가진 정서를 덤덤히 이야기하듯 풀어가며 노래를 부르고 작은 숨소리마저 살리느라 디테일에 공을 들인 작품.

김종서 측은 "요즘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꿈조차 없는 친구들이 많다는 암울한 세태를 뉴스로 접하고 이 노래가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노래했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 시나위로 데뷔한 대한민국 1세대 헤비메탈 뮤지션으로 부활과 시나위를 거친 유일한 보컬. 또한 솔로로 전향해 '대답 없는 너' '겨울비' '아름다운 구속'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은 록가수로 평가받았다.

김종서는 최근 MBC '복면가왕' 4연승과 KBS 2TV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을 우승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김종서 글 전문
90년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패닉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고 시간이 흘러 몇 년 전 이 곡을 리메이크해 보고 싶어서 먼저 원작자인 이적에게 동의를 구하고 편곡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작년(2024) 말부터 이 곡에 대한 작업을 이어 나갔다. 가사가 가진 정서를 덤덤히 이야기를 풀어가듯이 노래를 부르려고 생각했고 작은 숨소리마저 살리느라 디테일에 공을 들인 작품이다.

아마도 노래 녹음에 역대급 시간을 들인 곡이 아닐까 싶다. 처음엔 뒷부분 클라이맥스에 고음을 넣을 생각도 있었지만 우연히 힘 빼고 내레이션 하듯 했던 테이크가 너무 좋다고 판단되어 편곡을 전면 수정한 경우다.

이 곡은 정말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고 후배지만 존경하는 뮤지션의 곡에 누가 되면 어쩔까 하는 수많은 고민 끝에 이 곡의 완성본을 원작자인 이적에게 최초로 들려줬는데.. "인생의 희로애락을 두루 깊이 맛본 대가의 목소리입니다. 멋진 리메이크 감사합니다!"라는 이적의 찬사를 받았을 때 그 간의 모든 고민이 눈 녹듯 사라졌다.

요즘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꿈조차 없는 친구들이 많다는 암울한 세태를 뉴스로 접하고 이 노래가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노래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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