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올 줄이야” 유재석, 통산 20번째 대상..‘미우새’ 7관왕 (종합)[SBS 연예대상]
입력 : 202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이변은 없었다.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이 차지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전현무, 이현이, 장도연이 진행을 맡았다.

당초 ‘SBS 연예대상’은 지난 12월 31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지면서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논의 끝에 29일 방송을 결정했고, MC들 역시 변화없이 진행을 맡게 됐다.

영예의 대상은 ‘런닝맨’, ‘틈만 나면’의 유재석에 향했다. 유재석은 무대에 올라 “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제가 대상을 받게 돼서 어떻게 감사한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장인어른, 장모님, 지호, 나은이 사랑하는 경은 씨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했다.

유재석은 “제가 첫 대상을 받은 게 2005년이다. 오늘 수상으로 20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20년 만에 스무번째 대상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올 한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올 수 있었고, 2024년에 시작한 ‘틈만 나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니까 SBS 일요 버라이어티를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까지 22년을 함께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예능 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지고 있고, 방송사의 모든 부분이 예전만큼 넉넉치는 않다”면서 “모자란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종사자 여러분들과 동료 선후배 분들께 진심으로 2024년 한해 고생많으셨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앞으록도 2025년 많은 동료들과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요즘이야 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기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끝으로 제가 해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이 차지했다. 연출을 맡은 최형인 PD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로 16년차된 최장수 예능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강훈 씨 어머님 생일 축하드린다. 매주 노력하고 열심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멤버들, 제작진에 이어 여러분께 이 상을 돌리겠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우리 ‘런닝맨’을 아껴주신 분들께 진짜 감사드린다. 그런 얘기도 한다.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가 됐는데, 자동차로 따지면 클래식카다. 똑같은 차지만, 더 많은 기름과 정비가 필요하다. 그만큼 노력을 해낸 제작진과 멤버들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달리겠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최고 시청률상은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 시상에 앞서 유연석이 ‘틈만 나면’ 새 시즌을 홍보한 가운데, MC석에 있던 전현무는 시청률 공약을 물었다. 이에 유연석은 “만약 시청률 5%가 넘는다면, 지금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상을 받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고 예고하기도.

박중원 PD는 “시청률을 확인하면 가끔 성취감을 느끼고, 안도하고,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낀다. 시청률이라는 게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고 올리는 건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저희가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최고의 제작진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임원희가 마이크를 넘겨 받은 가운데, 그는 “제가 제일 나이 많아서 불려 나왔다. 제 지인 중 한명은 SBS 예능을 보는 게 낙이라고 하더라. 이렇게 힘든 날이 많을 때 ‘미우새’를 비롯한 예능이 많은 힘을 주는 프로그램이 돼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미운 우리 새끼’ 사랑해주시고, 유연석 씨 약속 지키셔라”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우새’는 최고 시청률상을 포함해 총 7관왕의 영광을 얻었다.

남자 최우수상은 ‘정글밥’ 류수영, ‘미운 우리 새끼’ 김승수가 받았고, 여자 최우수상은 ‘골 때리는 그녀들’ 정혜인이 받았다. 우수상은 ‘미운 우리 새끼’의 최진혁,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조우종과 함께 ‘정글밥’의 유이가 수상했다.

유이는 “제가 애벌레를 먹고 이상을 받은 거 같아서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여기 오면서 ‘싱글레이디’를 추고 16년 만이더라. 오는 길에 너무 설렜는데 큰 상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정글밥’ 팀 너무 고생하고 보고싶고요. 정글인데 한식 생각 안나게 해준 수영 오빠, 그리고 보디가드 승윤 오빠, 인국 오빠, 경남이 너무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이는 “지금 ‘정글밥 시즌2’가 촬영 중이다. 정글에 가있는데 안전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고, 시즌2, 시즌3까지 갈 테니까 저도 함께해서 ‘SBS의 딸’을 받고 싶다. 제가 받으면 그때 꼭 ‘싱글레이디’를 출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올해의 SBS의 아들상은 이상민에게, 딸상은 이현이가 수상했다. 이로써 이상민은 2년 연속, 이현이는 3년 연속 수상하며 ‘SBS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를 더욱 견고히 했다.

생애 딱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틈만 나면’ 유연석, ‘더 매직스타’ 진선규가 수상해 연기대상에서도 받은 적 없는 신인상의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하 2024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유재석 (런닝맨, 틈만 나면)

▲ 프로듀서상=이상민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런닝맨’

▲ 최우수상=정혜인 (골 때리는 그녀들), 류수영 (정글밥), 김승수 (미운 우리 새끼)

▲ 우수상=최진혁 (미운 우리 새끼), 조우종(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유이 (정글밥)

▲ 특별상=이영표 (골 때리는 그녀들)

▲ 명예사원상=김준호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 굿패밀리상=‘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굿파트너상=김종국, 이동건, 허경환,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 숏클립 최다 뷰상=김종국(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 핫이슈상=유호진 (더 매직스타)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임원희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 베스트 커플상=김민재♥︎최유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 ESG상=‘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 신스틸러상=송지효 (런닝맨)

▲ 베스트 플레이어상 (올해의 MVP) =허경희 (골 때리는 그녀들)

▲ 베스트 플레이어상 (올해의 루키) =박지안 (골 때리는 그녀들)

▲ 베스트 케미상 =신기루, 이국주, 박나래, 풍자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 2024 SBS의 아들·딸상=이상민, 이현이

▲ 방송 작가상=임채윤 작가 (손 대면 핫플-동네멋집)

▲ 라디오 DJ상=봉태규(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 정엽(그대의 밤, 정엽입니다)

▲ 신인상(토크·리얼리티)=유연석 (틈만나면)

▲ 신인상(쇼·버라이어티)=진선규 (더 매직스타)

▲ 라이징스타상=강훈, 지예은 (런닝맨)

/cykim@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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