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김대호의 프리 선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과거 퇴사를 고민했던 모습이 재조명됐다.
31일 김대호의 퇴사설이 전해진 가운데, MBC 관계자는 OSEN에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 관련 소식은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방송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대호가 MBC에 퇴사 의사를 표명한 것은 맞다고. 사실상 퇴사 시기를 조율하며 고정 출연 중인 MBC 프로그램의 잔류와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2023년 4월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능계에서 종횡무진했던 김대호는 ‘2023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1년 만에 ‘2024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그 속에는 타고난 예능 센스도 있었지만, MBC 직원이라는 이유로 다른 스타 대비 저렴한 출연료도 한몫했다. 자의 반, 타의 반 다작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김대호는 입사 14년 만에 퇴사를 결심했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 프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과거 방송에 출연해 언급한 내용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3년 12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대호는 프리선언과 관련해 관심이 이어지자 “15개 정도 관고가 들어왔다. 제 차 종류인 다마르기니 관련해서 광고 제안이 왔는데, 제가 보지 못할 액수가 있더라”며 놓친 광고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직장 생활을 하는 중이다. 그날 기분에 따라 말한다. 광고 2개가 들어온 날 인터뷰를 하면 프리하고 싶다고 하고, 내가 자유로우면 불안하겠다 싶더라. 그런 날은 MBC에 계속 있겠다고 한다”며 오락가락하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듬해 1월 프리 선배인 장성규와 대화에서도 프리 선언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김대호는 장성규에 “나는 빠른 은퇴를 하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30억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장성규는 “대호야 나와”라며 프리 선언 후 그 이상을 벌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를 듣던 김대호는 혹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나운서는)광고를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없으니까”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공을 인정해주고 요즘 들어 MBC가 티가 날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 회사를 두둔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김대호도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만 김대호가 퇴사하더라도 당장 고정 출연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케이스보다 SBS를 퇴사하고도 기존 프로그램들은 그대로 맡아서 진행하는 배성재 아나운서의 길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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