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클론 출신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배우 서희원(쉬시위안, 48)이 일본 여행 중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전 남편을 비롯해 동료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중국 시나연예, 대만 ET투데이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간 이후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이 소식은 앞서 전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녀를 두고 외국인 남편이 있는 48세 대만의 톱스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게시글이 빠르게 퍼졌고, 네티즌은 서희원이 아니냐며 걱정을 쏟아냈다.
이후 서희원의 동생인 방송인 서희제가 직접 성명문을 발표하며 서희원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서희제는 성명문을 통해 "새해에 저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고 제가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 희원이 독감이 유발한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생애 동안 그의 동생이 될 수 있어서, 우리가 서로 돌보고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저는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며 “편히 잠들기를. 영원히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인의 전 남편인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꿨다. 고인 생전 두 사람은 이혼 후 공개적인 갈등과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현재 그는 어머니와 태국으로 여행을 갔지만 바로 일본으로 향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과 드라마 ‘유성화원’에 함께 출연했던 주효천(주샤오텐)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글을 올리며 충격을 드러냈다. 중국 배우 후빙은 "이 소식은 믿기지 않는다, 당신은 영원한 산차이이자 우리의 작은 공주였다"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또 대만 인기 배우 오중헌(우중쉬안)은 "그녀가 좋은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깜짝 결혼을 발표해 국내외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년 전 연인이었으나 한 차례 결별했고, 서희원의 이혼 후 재회해 마침내 결혼했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영화 같은 극적인 스토리에 한국을 넘어 중화권 중국 네티즌들은 열광했으며, 구준엽은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생활했다.
구준엽은 비보가 전해진 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짜뉴스가 아니라며 "괜찮지 않다"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가족들이 현재 일본에 있기 때문에 장례는 일본에서 직접 치러질 것이며 일본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올 예정이다.작별식을 비롯한 후속 문제들에 대해서는 현재 가족들이 논의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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