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양민혁, 입단 4일 만에 QPR 핵심 우뚝…감독 비롯 코치진까지 이례적 찬사, ''앞으로 큰 힘 될 것''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양민혁(18·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입단 4일 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더 덴에서 펼쳐진 밀월과 2024/25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분 아론 코널리에게 이른 실점을 내준 지 2분 만에 알피 로이드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전반 25분 루크 컨들에게 결승골을 허용, 고배를 삼켰다.



국내 팬들에게 QPR은 과거 박지성(전북현대 고문)과 윤석영이 몸담은 팀으로 익숙하다. 지난 2014/15시즌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QPR은 어느덧 10년째 챔피언십에 머물게 됐고, 그동안 팬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윤석영이 2016년 브뢴비 IF로 이적하며 코리안리거와 연 역시 잠시 끊어지게 됐다.

시간이 흘러 올겨울 양민혁이 토트넘을 떠나 QPR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 12골 6도움을 폭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양민혁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적을 옮겼다. 데뷔가 계속 불발되던 찰나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출전 기회를 약속하며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극적인 임대가 성사됐다.

QPR은 양민혁 임대 발표 직후 사인 유니폼 증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밀월전을 앞두고 게시된 프리뷰에서는 양민혁의 데뷔 가능성을 조명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양민혁은 후반 31분 일리아스 셰이르 대신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33분 곧장 임팩트를 남겼다. 박스 안으로 침투해 좁은 각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루카스 옌센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영국 매체 'BBC'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데뷔 기회를 받은 양민혁은 즉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QPR 입장에서도 패배 속 위안거리를 찾은 셈이다. 올 시즌 내내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앓은 QPR은 양민혁의 과감한 슛 한 방에 고민을 덜어낸 것처럼 보였다.

시푸엔테스 감독의 질병 여파로 대신 터치라인에 선 사비 캄 수석코치는 "양민혁이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캄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첫 출전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며 패배에도 불구, 미소를 지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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