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대만 스타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전했다.
3일 대만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일 저녁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는 이날 오전 서희원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서희원 측은 3일 사망을 확인했고, 동생 서희제 역시 성명문을 통해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고 제가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 희원이 독감이 유발한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서희원은 최근 설 연휴에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한 이후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서희원은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동생 서희제와 걸그룹을 결성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2001년 그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으로 아시아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미지 변신이 유연해 '꽃보다 남자'의 귀여운 모습을 넘어 영화 '의신의 귀', '대내밀탐 009'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또한 정우성의 중국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오우삼이 제작한 영화 '검우강호'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희원이 국내 누리꾼들에게 인상을 남긴 것은 구준엽과 절절한 러브 스토리였다. 두 사람은 과거 한 공연장에서 인연을 맺은 뒤 사랑에 빠졌고, 약 1년 정도 교제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지만,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그러던 지난 2022년,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과의 깜짝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먼저 연락을 취한 후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것. 20년이 지나 다시 사랑을 이루게 된 두 사람. 결혼 후 구준엽은 SNS는 물론 각종 예능을 통해 서희원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잉꼬부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서희원의 비보 소식에 구준엽은 한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가 아니”라며 “괜찮지 않다”는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가족들이 현재 일본에 있기 때문에 서희원의 장례는 일본에서 직접 치러질 것이며 일본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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