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완벽하게 꿴 뮤지컬 첫 단추 ''신인상까지..매너리즘 극복''[인터뷰①]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김민석 / 사진=CJ ENM
김민석 / 사진=CJ ENM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이 뮤지컬 신인상을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인정받은 가운데, "매너리즘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3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베르테르'의 배우 김민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석은 지난해 뮤지컬 '하데스타운'으로 성공정인 뮤지컬 배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13일 열린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민석은 신인상 수상에 대해 "상상도 못 했다. 수상소감 적은 걸 읽으려고 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니까 적은 것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 최대한 진심을 담아서 수상소감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엄청난 환희에 차 있으면서도 떨렸는데 잘 티가 안 났다"며 "솔직히 첫 뮤지컬에 상을 주시진 않을 것 같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소감을) 적어둔 거다. 그마저도 올라가니까 말 못하고, 최대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 마지막에는 손이 너무 떨려서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수상 소감에서 못다 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하데스 타운' 연출님과 조형균 배우님께 너무 감사해서 크게 말하고 싶었는데 앞에 다른 선배님들 얼굴도 크게 보이니까 목소리 크게 내는 것도 힘들더라"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첫 단추를 과분하지만, 멋지게 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음 작품들도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제 공연을 보고, 좋은 마음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석은 "'하데스 타운' 제작진, 배우 분들이 저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라서 (신인상을) 받게 된 것 같다. 팀 자체가 청춘만화 같은 느낌이었다. 그 과정이 너무 좋았고, 제가 겁난다고 해도 '할 수 있어.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해 주셨다. 연출님께서도 저한테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시니까 믿고 따라갔다. 그렇게 얻어낸 결과물이라서 상을 받은 게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훨씬 기뻤던 것 같다. 또 '하데스 타운' 팀이 수상을 많이 해서 제가 상받은 것보다 훨씬 기뻤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매너리즘이 와 멈춰있다고 생각하던 도중 뮤지컬이라는 '새 길'을 만나게 됐다고. 그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됐다. 항상 음악을 할 때 제가 갖는 마음이 내가 행복감이 넘쳐야 보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거다. 예술의 역할은 사람들의 삶을 감정적으로 윤택하게 해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생계를 위해 무대 위에 서게 되면 보내주신 성원을 배반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내 영혼이 병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딱 그때 '하데스 타운' 제안이 들어왔고, 용기를 내게 된 거다.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매너리즘은 많이 극복했다. 확실히 새로운 도전을 하니까 다른 쪽에서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역시 인생에서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해야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일단 해보고 걱정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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