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이겨낸 구준엽♥서희원, 폐렴으로 사별…''괜찮지 않다'' 비통 심경 [종합]
입력 : 2025.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20여 년의 세월을 이겨내고 인연을 만들어냈던 구준엽과 서희원. 코로나19라는 팬데믹도 뚫어내면서 이어진 두 사람이지만 폐렴이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구준엽과 서희원. 두 사람은 1998년에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1년여간 교제한 끝에 헤어진 이유는 활동 때문이었다. 장거리 연애라는 어려움을 비롯해 당시 연예인들의 연애를 바라보는 보수적인 시각 등 복합적인 이유가 두 사람을 ‘남남’으로 만들었다. 

남남이 된 구준엽과 서희원은 각각 한국, 대만에서 활동하며 스타로 성장했다.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닿은 건 2021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서희원이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구준엽이 20년 전 서희원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서다. 번호르 바꾸지 않은 서희원이 연락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졌고, 다시 사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였던지라 해외여행에 대해 엄격했다. 외국인은 대만인의 가족이 아니면 중화민국을 방문할 수 없기에 구준엽은 혼인신고를 하자며 청혼했고 서희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결혼하게 됐다. 두 사람은 2022년 3월, 결혼을 전격 발표하며 세기의 연인으로 주목받았다. 

구준엽은 코로나19를 뚫고 대만에 도착했다. 구준엽이 대만에 입국하는 과정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을 호텔에서 보내는 모습은 대만 현지 매체를 통해 생중계될 정도로 화제였다. 헤어진 지 20년 만에 재회한 구준엽과 서희원은 현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일반 부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며 20년이라는 세월을 이겨낸 구준엽과 서희원이다. 서희원은 한 패션 잡지와 인터뷰에서 구준엽이 최근에 가장 나를 감동시킨 행동에 대해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우리가 전화상으로 결혼하자고 했고, 구준엽이 대만에 오기로 결심한 것이다. 모든 살림살이를 가지고 왔고 10일 동안 격리도 했는데 구준엽을 보는 순간 너무 감동적이었다. 서로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20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관계를 흔드는 가짜 뉴스에도 당당히 맞섰다. 서희원의 전남편과 전 시어머니가 불륜설, 마약설을 퍼뜨렸을 때는 “저와 제 동생(서희제, 쉬시디)은 마약을 할 수 없다.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서희제는 일주일에 평균 4일을 일하고, 시부모, 아이와 살아서 마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또 대만은 마약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법을 준수한다”라고 반박했다. 

구준엽이 무범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앞으로 대만에 들어오지 못하는 처벌을 받아 이혼했다는 ‘이혼설’에는 직접 구준엽의 무범죄증명서를 제출하며 “유언비어, 날조 등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주는 악의적인 글과 영상에 대해 법률로 권익을 보호할 것이다. 법을 위반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20년 만에 다시 만나 뜨겁게 사랑한 구준엽과 서희원. 두 사람을 갈라놓은 건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었다. 3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저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언니 (서)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괜찮지 않다”며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침통해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난, 그만큼 사랑하고 아껴왔던 아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통한 심경을 전한 것.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해 왔던 국내외 많은 팬들도 SNS 등을 통해 위로의 댓글을 남기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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