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비참해도 결말은 코미디'' '폐렴 사망' 서희원, 영원이 된 3년 결혼 생활 [종합]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클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톱배우 서희원이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과거 인터뷰가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 출연하며 대만 톱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는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고,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구준엽과 23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후 국내외 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으며 사랑을 키워간 두 사람이지만 갑작스럽게 서희원이 사망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설 연휴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을 왔는데 저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한 매체와 전화 통화에서 “괜찮지 않다”며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침통해했다. 오랜 세월을 돌아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인만큼 상심이 큰 상태. 이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선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해외의 한 잡지와 인터뷰를 위해 나란히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커플룩을 입은 두 사람과 촬영을 진행한 에디터는 “이 표지보다 더 사랑스러운 촬영을 경험한 적이 없다. 두 사람은 항상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서희원이 치마가 너무 무거웠다고 하자 구준엽은 그녀를 껴안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서희원은 이혼 후 구준엽이 연락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오빠가 전화를 했을 때 많이 놀랐다. 기쁨과 슬픔이 뒤섞였다. 휴대전화 번호는 안 바꿨다. 솔직히 말해서 바꾸기 싫었다. 20년 전 헤어질 때 사용했던 번호이기 때문”이라며 “영상 통화에서 가장 처음 뱉은 말은 ‘오빠, 왜 이렇게 늙었어’였다”라고 말했다.

매일 영상통화로 한 달간 통화를 하던 가운데 구준엽은 “결혼하자. 가족이 되고 싶다”라고 청혼했다. 이에 서희원은 “오빠가 ‘결혼해 줄래?’라고 물었을 때 ‘왜 이렇게 늙어서 말해? 20년 전에 물어봤어야지’라고 말했다”며 “어쩌면 내 인생이 아무리 비참해도 결말은 코미디로 남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한편, 서희원의 사망에 국내외에서 많은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덕화, 주효천 등은 “마음을 울린 실력파 여배우 바비 쉬(서희원의 영어 이름)를 기억한다. 그녀가 편히 쉬기를”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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