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이 남긴 재산이 6억위안(1197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그의 유산과 양육권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한국 시간) 대만 둥선방송국(ETTV)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대만에서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다수 소유했다.
매체 추산에 따르면 국립미술관 부지는 현재 약 4438만위안(88억 6000만원), 펜트하우스는 8034만위안(160억 4384만원)으로 각각 평가된다. 여기에 서희원이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더하면 총 자산은 6억위안을 웃돈다.
구준엽이 상속재산의 절반을 요구할 수 있지만, 혼인 유지기간이 짧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또한 구준엽은 서희원은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대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이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해뒀다면 유언장 내용에 따라 유산이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희원이 유언장을 작성해두지 않았을 경우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구준엽이 아이들의 친부가 아닌 데다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분은 물론 양육권까지 서희원의 전남편인 왕샤오페이에게 빼앗길 수 있다고 중국 언론은 관측했다.
다만 서희원이 생전 왕소비와 법적으로 계속 분쟁한 만큼 구준엽이 고인의 민사소송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법조인은 "구준엽이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다. 서희원의 친모가 아이들을 모두 데려갈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친부 왕소비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며 양육권은 여전히 왕소비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일 중국 시나연예, 대만 ET투데이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최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들과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출국 당일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째 되는 날 응급실로 실려간 서희원은 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후 유해를 대만으로 들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던 서희제의 두 딸이 먼저 대만으로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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