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2290억 제안 걷어차고, FA 백기투항...'북극곰' 알론소, 메츠 잔류 '2년 782억-옵트아웃 포함'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결국 ‘북극곰’ 피트 알론소는 뉴욕에 남는다. 하지만 원했던 장기계약이 아닌, 단기계약에 그쳤다.

‘ESPN’의 제프 파산, ‘SNY’의 앤디 마르티노 등 미국 현지 저명 기자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알론소가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 계약(782억원)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밝혀진 세부 조건으로는 올해 3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년차에는 2400만 달러의 연봉이 책정되어 있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포 내야수였던 알론소. 메츠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2019년 데뷔했다. 메츠에서 6시즌 동안 통산 846경기 타율 2할4푼9리(3139타수 781안타) 226홈런 586타점 OPS .854를 기록한 리그 대표 거포다. 

2020년 코로나 단축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데뷔 시즌 161경기 타율 2할6푼(597타수 155안타) 53홈런 120타점 OPS .941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해 FA를 앞두고는 162경기 타율 2할4푼(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OPS .788의 성적을 남겼다.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OPS가 .8 밑으로 떨어졌고 코로나 단축시즌을 제외하고는 가장 적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늘었고 생산력이 감소했다.

메츠는 알론소에게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협상을 이어갔지만 ‘반드시 잡겠다’의 자세까지는 아니었다. 이미 메츠는 알론소에게 2023년 6월, 7년 1억5800만 달러(2290억원)의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알론소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FA로 더 큰 계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시장은 알론소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고 냉정했다. 알론소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함께 단기계약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미 메츠는 시장의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상황. 메츠는 소토에 이어 알론소 협상에도 임했지만 쉽게 진척되지 않았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지난달 말, 팬페스트 행사 자리에서 “우리는 알론소에게 상당한 규모의 게약을 제안했다”라면서 “소토의 협상도 힘들었지만 이건 더 어려웠다. 이 협상은 정말 지치는 과정이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우리는 피트(알론소)를 사랑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협상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계속 똑같은 입장을 유지했다”라면서 “그러나 이건 비즈니스다. 피트는 FA로서 자신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그는 특권을 얻었고 시장에서 어떤 제안이 있는지 살펴볼 권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츠와 알론소의 재결합이 이렇게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메츠와 알론소는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메츠는 알론소에게 다른 조건의 계약서 2장을 내밀었고, 알론소의 선택을 기다렸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 등에 의하면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7100만 달러(1028억원) 규모의 계약도 함께 제안했다’라며 ‘알론소는 계약 1년차 가치가 더 높은 2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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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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