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상을 당한지 열흘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구준엽이 그의 가족들을 지키기로 했다. 하지만 대만 매체를 통해 양육권이 이양될 가능성이 제기되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11일 대만의 한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두 아이의 양육권이 그의 전남편 왕소비에게 귀속된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이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권이 아버지 양소비에게 이양된다는 것.
앞서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에 골인,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는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에게도 소식이 들렸고, 구준엽이 용기를 내 약 20년 만에 서희원과 마음이 닿을 수 있었다. 영화같은 재회를 한 두 사람은 2022년 3월 재혼하며 누구보다 아름다운 서사를 그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하늘이 무심하게도 이들의 사랑은 3년채 되지 않아 끝을 맺었다. 지난달 29일 가족들과 여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서희원이, 여행 3일째가 되는 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서희원은 출국 전 감기와 천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필 구준엽은 서희원의 두 아이를 공식적으로 입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이의 친권을 가질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전 남편 왕소비에게 자녀들의 친권이 넘어가게 된 상황.
최근 서희원의 유산 1200억 원에 대한 행방도 잡음이 들렸던 가운데, 구준엽은 개인 SNS를 통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특히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이 사망 전까지 전남편 왕소비와 양육비를 포함한 생활비 미지급 문제와 재산분할, 양육권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기에, 구준엽이 과연 두 아이의 양육권과 더불어 생전 갈등도 풀어나갈 수 있을지 양국 매체의 이목도 쏠리도 있다.
한편, 최근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와 전 시어머니 장란이 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064억 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이후 친척 명의로 대만에 신탁을 설립해 돈을 은닉하고 세탁하는 도구로 사용했다고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