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과 눈물의 작별을 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도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등 일부 장례 절차를 진행한 뒤 고인의 유해를 안고 지난 5일 대만으로 귀국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만은 물론 국내 네티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결혼 3주년을 불과 5일 앞두고 전해진 비보에 남편 구준엽을 향한 안타까움과 응원의 메시지도 줄을 이었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심경을 밝히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후 구준엽과 가족들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지 7일째 되는 날 자택에서 서희원의 작별 파티를 진행했고, 구준엽은 이날 수척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희원의 유골함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은 아내를 잃고 큰 슬픔에 잠겼다. 많이 쇠약해 보였고, 근육이 거의 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서희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또한 14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구준엽을 비롯한 서희원의 가족, 친척들과 생전 서희원과 절친했던 친구들이 서희원의 자택에 모여 서희원의 고별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생전 서희원의 바람에 따라 샴페인을 마시고 과일을 먹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 했다. 또한 서희원의 친구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별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별식에 참석했던 서희원의 친구는 모두가 매우 슬퍼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특히 서희원의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 구준엽은 여전히 큰 슬픔에 잠겨있었다"며 "(구준엽) 오빠는 체중이 많이 줄었다. 제가 추측하기로는 6kg 정도 줄은 것 같았다"며 "모두가 계속 그에게 자신을 잘 돌보라고 말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희원의 장례는 자연장 중 하나인 수목장으로 치러진다. 수목장은 나무의 뿌리 주위에 고인의 분골을 묻는 장례방법, 인공적인 돌이나 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고인을 보내는 장례 방식이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서희원이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친환경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현재 신청 진행 중”이라며 “유해는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두고,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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