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횡령 피해..'결별' AOMG 대표님도 응원해주셨다" 심경 인터뷰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광고 노쇼 논란으로 시선을 모았던 가수 미노이가 홀로서기 이후 새 앨범으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엔터 업계에서 겪었던 좋지 않았던 일들에 대한 직격탄이었다.
미노이는 15일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2.5 VIBES'를 발매했다. 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으며 더블 타이틀 곡으로 '머리카락 빠질라'(Hair loss)와 'Trapped'가 담겼고 이외에도 'No.2', 'NEEDS', 'X연 고양이'가 더해졌다.
미노이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최근 논란에 대해 가사로 심경을 표현했다고 알리고 "수록곡 'No.2'를 제외한 4곡을 통해 (논란에 대한) 심경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내 이름 팔아 벌어 사온 까까 나는 안 먹어
더러운 냄새 나기 시작하면 나는 안 먹어
제비가 물어온 호박씨 감사에 수십억 벌어다 놨더니
직업 바꿨나봐 이번엔 조각가인가 아는 게 없다던 조각가 억울해
호두턱하고 또 떠들어 어떡해 너무 억울해서 그렇게 표정이 됐어 ('머리카락 빠질라'(Hair loss) 가사)
이게 나로 살아가는 방식
5천만 원 땜에 팔진 않지 내 상식
She's bad or better
그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난 맞출 리 없지 needs
난 아니지 귀요미 ('NEEDS' 가사)
난 앞에 있는데 자꾸 뒤에서 소리 들려 부스럭
잘 들어보니 허허 거기 호박씨 까는 소리
그럴 수 있어 start counting
3번의 기회 주고 덤으로 2번 더 줬지
(말 지어내니 자비 없지) ('Trapped' 가사)
트랩 비트를 기반으로 한 빠르지 않은 힙합 스타일로 매력을 불어넣은 미노이는 어눌한 듯하면서도 느낌 있는 라임과 랩 스킬을 선보였다. 가사를 통해서는 '내이름 팔아 벌어 사온 까까', '더러운 냄새 나기 시작하면 나는 안 먹어', '5천만원 땜에 팔지 않지 내 상식', '자꾸 뒤에서 소리 들려 부스럭', '잘 들어보니 거기 호박씨 까는 소리' 등을 통해 업계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받은 피해와 문제들을 다소 비유적인 표현을 대며 담은 듯 보였다.
미노이는 과거 자신의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게 밝히고 "업계에서 벌어지는 슈킹(횡령을 뜻하는 은어)이나 배임 등의 문제들을 겪으면서 논란이 생겼었다"라며 앨범을 통해 이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미노이는 또한 AOMG와의 갈등에 대해 묻자 "화해를 했다기보다 새로 오신 대표님과 잘해보기로 했었는데"라며 "이 앨범의 발매를 A&R을 통해서 대표님께 여쭤봤고 뮤직비디오까지 다 보여드렸는데 확인이 좀 늦어졌고 이후 (이 앨범 발매는 회사를) 나가서 해야 된다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당시 AOMG는 미노이의 노쇼 이슈와 맞물려 DJ펌킨(김수혁)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논란의 여파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AOMG는 이에 대해 "이 논란과 대표직 사임은 관계가 없으며 이미 2024년 1월 사임서를 제출하고 3월 25일 임기 종료가 예정돼 있었다. 후임은 유덕곤 이사로 2월 23일 선임됐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미노이는 2024년 2월 돌연 '오열 라이브 방송'으로 시선을 모았다.
미노이는 당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던 중 "거의 이틀 밤을 새우고 있고, 술 한 모금도 안 마셨다. 3월쯤이면 '아, 미노이가 이때 이래서 이런 얘기 한 거구나'라고 느껴 주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돌연 눈물을 쏟는가 하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노이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며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이라고 밝혔다.
즉각 미노이가 언급한 죄를 둘러싸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마약설까지 불거졌지만 미노이는 "그런 말은 조심해 달라.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미노이가 2024년 1월 모델 계약을 맺었던 P사 화장품 업체 광고 촬영을 2시간 전에 펑크낸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었다. 이에 AOMG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미노이는 "계약 내용을 알지 못했으며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미노이와 AOMG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서 AOMG 대표가 "6개월, 2억이고, 조금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며 계약기간과 금액에 대해 언급하자 미노이는 "네. 전 좋아요"라고 답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노이는 광고 촬영 전 2억 원이 입금되자, 광고 모델료가 2억5000만 원으로 알고 있었다며 소속사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대리서명인 '전자서명'이 쓰인 걸 보고 '가짜도장'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노이는 재차 "대표님이 정리해서 알려주신다고 했다. 이게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아요'라고 답하게 됐다. 2023년 8월에 카톡으로 얘기해 주셔서 정확히 얼마에 체결이 됐는지 명확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OMG 측은 미노이가 광고 계약금 2억 원이라고 알려준 데에 대해 알았다고 말한 줄 인지했다며 "미노이와 그동안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며 대리서명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노이는 AOMG 결별 당시를 떠올리며 "대표님께서도 응원해주셨다"라고 덧붙이고 "당분간은 홀로 활동할 계획이다. 음악으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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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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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잇볼타운 |
미노이는 15일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2.5 VIBES'를 발매했다. 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으며 더블 타이틀 곡으로 '머리카락 빠질라'(Hair loss)와 'Trapped'가 담겼고 이외에도 'No.2', 'NEEDS', 'X연 고양이'가 더해졌다.
미노이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최근 논란에 대해 가사로 심경을 표현했다고 알리고 "수록곡 'No.2'를 제외한 4곡을 통해 (논란에 대한) 심경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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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노이 SNS |
내 이름 팔아 벌어 사온 까까 나는 안 먹어
더러운 냄새 나기 시작하면 나는 안 먹어
제비가 물어온 호박씨 감사에 수십억 벌어다 놨더니
직업 바꿨나봐 이번엔 조각가인가 아는 게 없다던 조각가 억울해
호두턱하고 또 떠들어 어떡해 너무 억울해서 그렇게 표정이 됐어 ('머리카락 빠질라'(Hair loss) 가사)
이게 나로 살아가는 방식
5천만 원 땜에 팔진 않지 내 상식
She's bad or better
그건 어쩔 수 없겠지만
난 맞출 리 없지 needs
난 아니지 귀요미 ('NEEDS' 가사)
난 앞에 있는데 자꾸 뒤에서 소리 들려 부스럭
잘 들어보니 허허 거기 호박씨 까는 소리
그럴 수 있어 start counting
3번의 기회 주고 덤으로 2번 더 줬지
(말 지어내니 자비 없지) ('Trapped' 가사)
트랩 비트를 기반으로 한 빠르지 않은 힙합 스타일로 매력을 불어넣은 미노이는 어눌한 듯하면서도 느낌 있는 라임과 랩 스킬을 선보였다. 가사를 통해서는 '내이름 팔아 벌어 사온 까까', '더러운 냄새 나기 시작하면 나는 안 먹어', '5천만원 땜에 팔지 않지 내 상식', '자꾸 뒤에서 소리 들려 부스럭', '잘 들어보니 거기 호박씨 까는 소리' 등을 통해 업계에서 활동하며 자신이 받은 피해와 문제들을 다소 비유적인 표현을 대며 담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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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노이 SNS |
미노이는 과거 자신의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게 밝히고 "업계에서 벌어지는 슈킹(횡령을 뜻하는 은어)이나 배임 등의 문제들을 겪으면서 논란이 생겼었다"라며 앨범을 통해 이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미노이는 또한 AOMG와의 갈등에 대해 묻자 "화해를 했다기보다 새로 오신 대표님과 잘해보기로 했었는데"라며 "이 앨범의 발매를 A&R을 통해서 대표님께 여쭤봤고 뮤직비디오까지 다 보여드렸는데 확인이 좀 늦어졌고 이후 (이 앨범 발매는 회사를) 나가서 해야 된다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당시 AOMG는 미노이의 노쇼 이슈와 맞물려 DJ펌킨(김수혁)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논란의 여파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AOMG는 이에 대해 "이 논란과 대표직 사임은 관계가 없으며 이미 2024년 1월 사임서를 제출하고 3월 25일 임기 종료가 예정돼 있었다. 후임은 유덕곤 이사로 2월 23일 선임됐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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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노이 SNS |
이에 앞서 미노이는 2024년 2월 돌연 '오열 라이브 방송'으로 시선을 모았다.
미노이는 당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던 중 "거의 이틀 밤을 새우고 있고, 술 한 모금도 안 마셨다. 3월쯤이면 '아, 미노이가 이때 이래서 이런 얘기 한 거구나'라고 느껴 주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돌연 눈물을 쏟는가 하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노이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며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이라고 밝혔다.
즉각 미노이가 언급한 죄를 둘러싸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마약설까지 불거졌지만 미노이는 "그런 말은 조심해 달라. 누군가에게 견해가 되고 편견이 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미노이가 2024년 1월 모델 계약을 맺었던 P사 화장품 업체 광고 촬영을 2시간 전에 펑크낸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었다. 이에 AOMG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미노이는 "계약 내용을 알지 못했으며 계약서에 가짜 도장이 찍혀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미노이와 AOMG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서 AOMG 대표가 "6개월, 2억이고, 조금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며 계약기간과 금액에 대해 언급하자 미노이는 "네. 전 좋아요"라고 답한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노이는 광고 촬영 전 2억 원이 입금되자, 광고 모델료가 2억5000만 원으로 알고 있었다며 소속사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대리서명인 '전자서명'이 쓰인 걸 보고 '가짜도장'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노이는 재차 "대표님이 정리해서 알려주신다고 했다. 이게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아요'라고 답하게 됐다. 2023년 8월에 카톡으로 얘기해 주셔서 정확히 얼마에 체결이 됐는지 명확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OMG 측은 미노이가 광고 계약금 2억 원이라고 알려준 데에 대해 알았다고 말한 줄 인지했다며 "미노이와 그동안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며 대리서명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노이는 AOMG 결별 당시를 떠올리며 "대표님께서도 응원해주셨다"라고 덧붙이고 "당분간은 홀로 활동할 계획이다. 음악으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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