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스쿼시 역사상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단체전) 최초 우승
- 2024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 나주영, 류정욱, 오서진 출전
- 남자단체전 15개국, 여자단체전 11개국 출전
대한스쿼시연맹(회장 박세준, 이하 연맹)은 12일부터 16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2025 제22회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단체전)(이하 대회)’에서 남자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대한민국 스쿼시 역사상 최초로 국제 주니어 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연맹은 청소년 국가대표팀 지도자 2명(△김승욱 △박중권)과 남자 청소년 국가대표팀(이하 남자 대표팀) 4명(△나주영 △류정욱 △이종혁 △오서진), 여자 청소년 국가대표팀(이하 여자 대표팀) 4명(△ 박솔민 △서예은 △이해인 △조아연), 상임심판 2명(△김주혁 △김창우) 등 총 12명을 대회가 개최되는 홍콩으로 파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작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준우승 멤버인 나주영, 류정욱, 오서진이 출전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아시아 주니어 시드배정부터 남자 대표팀은 사상 최초 1번시드를 배정받아 쿠웨이트, 스리랑카와 조별예선을 치뤘으며, 여자 대표팀은 5번시드를 배정받아 홍콩,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과 경기를 치뤘다.
여자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5-8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마카오에 2대 1로 승리하였으나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만나 패하며 최종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대표팀은 조별 예선 전승으로 8강에서 싱가포르를 만나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파키스탄을 준결승에서 만나 난항을 예상했으나 오서진과 나주영의 잇따른 3대 0 승리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아시아 전통의 강호 말레이시아를 만난 남자 대표팀은 먼저 코리안 몬스터 나주영을 출전시키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나주영은 첫 번째 게임을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게임 연속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네 번째 게임을 승리한 나주영은 마지막 게임을 완벽하게 승리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우승의 단초를 풀었다.
나주영의 바톤을 이어받은 류정욱은 첫 게임을 내주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게임에서 듀스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세 번째 게임을 다시 내주며 패배의 그림자가 엄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쇼맨십과 집중력을 보여준 류정욱은 결국 마지막 2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첫 우승의 역사를 이뤄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남자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후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중권 청소년 국가대표팀 지도자는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대한민국 스쿼시 역사에 한 획을 그어 너무나 기쁘다.”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스쿼시의 저력이 더욱 높아져 LA 올림픽 진출에도 힘쓸 수 있도록 선수들 육성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16일 홍콩에서 개최된 제45회 아시아스쿼시연맹 정기총회에서 아시아스쿼시연맹 회장선거 및 부회장 선거가 이루어졌다. 아시아스쿼시연맹 회장은 홍콩의 DUNCAN CHIU이 당선되었으며,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대한스쿼시연맹 구륜회 경기력향상위원장, 인도의 CYRUS PONCHA, 쿠웨이트의 ADEL JASSIM ALGHAREEB 세 명이 부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김원관, 허태숙 전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스쿼시연맹 부회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룬 구륜회 위원장은 “우리 연맹을 이끌어오신 회장님들에 이어 아시아스쿼시연맹 부회장에 선출되어 감사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신 박세준 회장님을 도와 대한민국 스쿼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