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전차’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이 말하는 BO5 1세트 전승 비결
입력 : 2025.0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선수들의 첫 경기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손대영 감독을 보좌하면서 한화생명 유니폼을 입기 시작했던 최인규 감독은 결승 선착이라는 결과를 흡족하게 받아들였다. 이적시장 최대어 였던 ‘제우스’ 최우제의 가세 이후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선수들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그의 얼굴을 웃게 만들었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DK와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대혼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2-2로 쫓아간 5세트에서 불리하게 끌렸지만, ‘제우스’ 최우제의 슈퍼 캐리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달콤한 결승 티켓까지 움켜쥐게 됐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오는 23일 22일 패자 결승 승자와 5전 3선승제로 LCK컵 우승 트로피와 퍼스트 스탠드 출전권을 걸고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한화생명에서) 승자조에서 승리해 결승에 오른 기억이 없다. 이번 경기를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의미있다”고 벅찬 표정으로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 BO5를 세 번이나 이기게 됐는데, 선수들의 워낙 잘 플레이 해줬다. 또 여기에 BO5를 거듭하면서 내성이 생긴 것 같다. 세번이나 연속으로 이겼다. 내성도 있었던 것 같다”며 T1을 시작으로 젠지, DK까지 강팀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승리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DK전에 대비해 어떤 점을 고려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 DK가 LCK컵에 와서 보여준 경기력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정말 변칙적인 밴픽이나 플레이들이 가능하다고 상정하고 고민했다”며 “그런 점을 밴픽 회의할 때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 인게임에서 선수들은 머리속에 그런 점을 인지를 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 감독은 “사실 어떤 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상대 밴픽을 보고 우리 상황에서 준비된 카드들을 뽑다 보니 한타 교전에서 좋게 픽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밴픽 전략의 지론을 묻자 “다음 경기를 생각해 밴픽을 구성하지만 너무 그점에 연연하지 않았다. 좋은 상황이 왔을 때 최대한 우리 조합을 구성하려고 했다. 상대를 견제하면서 우리에게 이점이 되는 부분들은 계속 염두에 두고 밴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5전제 1세트 승률이 좋은 이유에 대해 "1세트만 보면 좋지만, 전체적으로 1세트를 이기고 내리 패한 경기도 있다. 데이터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우리 팀의 첫 경기 집중력이 좋다는 의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최인규 감독은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재치있게 밝히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5꽉’ 경기가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5꽉’에 가서 이길 수 있다면 ‘5꽉’이든 ‘7꽉’이든 다 상관없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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