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상위 10% 심각한 수준’ 기면증 고백 “부부싸움 하다가 자” (‘아형’)
입력 : 2025.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아는 형님’ 이현이가 ‘상위 10%’에 속하는 기면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각 분야에서 자타공인 ‘2인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모델 이현이, 가수 신성이 등장했다.

이날 이현이는 “내 시대의 시작부터 쭉 내 위에 한혜진 선배가 있다. 너무 굳건한 1인자가 있으니까 나는 계속 2인자인데 나는 너무 만족하다. 나는 너무 1인자가 될 그릇이 안 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이유를 묻자 이현이는 “1인자가 되려면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되는데 매사에 완벽주의여야 한다. 나는 나와의 싸움에서 엄청 쉽게 진다. 모든 약속 다 어긴다. 내일부터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데 바로 어기고, 내일부터 라면 안 먹어야지 하면 바로 먹는다. 나는 그냥 편안하게 2인자로 길게 가는 게 목표다. 내 위에 누군가 한 명이 있는게 너무 좋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이현이에 대해 “오랫동안 이현이의 삶을 봤는데, 참 독특한 사람이다. 슬플 때나 기쁠 때 잔다. 피곤하든 애가 울든 그냥 잔다. 그냥 잔 다음 아침에 상쾌한 컨디션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수긍하며 “맞다. 나는 부부싸움 하다가 잔다. 내가 기면증이 있다. 실제로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현이는 “이틀 동안 병원에서 숙식하면서 검사를 했는데 기면증이라고 하더라. 근데 의사 선생님이 진단한 사람들 중에 상위 10%에 속하는 기면증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성은 “혹시 방송 녹화할 대도 잠드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현이는 “그런 적 있다”고 답했다.

한편, 형님들은 “2인자면 메인 모델 어렵냐”라며 궁금해했다. 이현이는 “혜진 선배랑 같은 쇼를 하면 못 한다. 선배가 항상 한다”라면서도 “사실 우리 둘을 같이 못 쓴다. 비싸서”라고 밝혔다. 이에 김희철은 “강호동, 유재석을 한 프로그램에 섭외 못하는 것처럼”이라며 감탄했다.

그런 가운데 이현이는 동갑인 한혜진에게 깍듯이 ‘선배’라고 호칭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동갑이라서 오히려 선배라고 더 깍듯하게 말한다”라면서도 “사실 기수 서열이나 기강 같은 게 엄청 셌다. 그런데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선배가 비슷한 시기인데 이 세 분이 그걸 다 없앴다. 자기 아래로 아무한테 강요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현이는 한혜진 덕분에 모델들의 처우가 개선됐다며 관련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혜진 선배가 예능에서 달심하지만 모델계에서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우리가 모델들이 그렇게 대접을 못 받았다. 호텔에서 쇼를 하면 VIP들이 밥을 먹으면서 쇼를 보신다. 우리는 설비실 바닥에 앉아서 도시락 먹는다. 그런 열악한 환경인데 혜진 선배가 우리 모델들도 의자 다줘라. 앉아서 밥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배 모델이나 했으면 안 들었을 텐데 한혜진이 해서 의자 지급 되고 대기실이 생기고 점점 개선 됐다. 모델계에서도 압도적인데 예능도 잘됐지 않냐. 처음에 ‘골때녀’ 섭외가 들어왔는데 혜진 선배만 온 거다. 근데 선배가 엔트리를 짰다. 나는 한혜진 선배가 계속 1인자로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한혜진 덕분에 ‘골때녀’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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