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과 쌍둥이 자매 연기를 펼쳤던 배우 겸 작가 정윤혜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식을 올린다.
정윤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오피큐알’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발달장애인인 나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정은혜는 “여기 레시던지 와서 동료들과 같이 그림도 그리면서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근무하다가 같이 점심도 먹고 생일파티도 해주고 다 같이 커피도 마시고 하죠”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정은혜는 요즘 신나는 일로 예비신랑인 영남 씨와 데이트 하는 걸 꼽았다. 그는 “그냥 다 재미있다. 유튜브 하면서 라이브 방송도 하면서 먹방을 찍기도 하고. 그리고 영남 오빠하고 데이트 하는 것도 찍는다”고 전했다.
정은혜는 고민도 털어놓았는데 “우리 동료들과 같이 그림도 그리면서 나도 그림 그리면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나도 영남오빠랑 결혼해서 잘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정은혜와 예비신랑 영남 씨는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정은혜는 “우리가 일자리에서 만났다. 2월에 영남 오빠가 들어왔다. 그때부터 나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리고 관심도 보였고 내가 그렇게 좋은가봐요. 오빠가 먼저 고백을 했다”고 했다.
이어 “나한테 관심있다고 좋다고 그러는데 고백을 했다. 갑자기 나한테 ‘은혜씨 작가님 나랑 결혼해줄 수 있어요?’라고 했다. 그 말 듣고 좋았다. 사랑하니까”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정은혜와 영남 씨는 올해 여름 발달장애 친구들과 지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정은혜는 영남 씨 얘기만 나오면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지만 “첫사랑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정은혜는 “내가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나서 이상했다. 말도 이상했고 남들보다 이상했다. 말도 더듬으면서 내가 다운증후군 3급이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달라진 것 같다. 리버마켓 가서 사람들도 만나도 사진도 찍고 그 사진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많이 그렸다. 가족, 고양이, 장애인, 커플들도 그린다. 아이들도 그린다”고 전했다.
자신의 얘기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결혼소식까지 전하면서 정은혜는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은혜씨 결혼 축하한다”,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시길”, “순수한 두 분 건강하고 예쁜 사랑하세요”,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영남 씨랑 늘 당당하게 예쁜 사랑 나누세요”, “진심으로 결혼 축하드려요”, “결혼사면 잘 살 거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행복하게 오래 오래 같이 사세요” 등 축하를 보내고 있다.
정은혜는 다운증후군 작가이자 배우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초청 및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니얼굴’의 주인공이다.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과 닮지 않은 쌍둥이 자매 중 언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