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민호가 박봄 열애설 공격에 울고 ‘별들에게 물어봐’ 혹평 종영에 넉다운 됐다.
이민호는 2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을 맡아 이브킴 역의 공효진과 우주 로맨스를 펼쳤다. 생명에 대한 귀중함과 진정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때로는 하찮미 넘치는 잔망스러운 매력부터 때로는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까지 이민호는 고군분투 했다. 우주 속 무중력에서도 가슴 뛰게 만드는 로맨틱 신을 만들어내며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서도 통하는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 500억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비슷한 시간대 경쟁작이었던 SBS ‘나의 완벽한 비서’와 JTBC ‘옥씨부인전’에 밀려 힘을 못 썼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국내 작품들의 성과가 좋지 않았는데 ‘별들에게 물어봐’ 또한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시청률은 바닥을 기었다. 1회 3.3%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 3.9%의 시청률로 우상향 하는가 싶었는데 3회에 2.2%로 고꾸라지더니 5회와 7회에선 1.8%로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종영을 1회 앞둔 15회 또한 1.8%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에서 2.6%로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이민호로서는 방영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을 터다.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는 일이 배우들에게 가장 속쓰린 상황이기 때문. 촬영에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던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이기에 타이틀롤을 맡은 이민호의 어깨는 더 무거웠고 결과에 따른 책임감도 본인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뜬금포 열애설이 그의 신경을 건드렸다. 투애니원 박봄은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민호를 ‘남편’이라고 지칭하며 셀프 열애설을 일으켰다. 당시 박봄의 측근은 OSEN에 "단순 팬심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두 사람이 열애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박봄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박봄은 최근 SNS 부계정을 개설하며 또 다시 이민호를 ‘남편’이라고 언급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이와 관련해 박봄의 최측근이자 소속사 대표는 OSEN에 “SNS의 경우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사생활 공간으로 자세한 확인이 어렵다”라며 “다만 이전 해프닝에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평소 박봄 씨의 이민호 님에 대한 팬심으로 알고 있으며, 부계정의 경우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봄은 “내 남편이 맞아요”라며 이민호와 자신의 사진을 다시 업로드 하는가 하면 한 외국인 팬이 열애설이 사실인지를 묻는 댓글을 남기자 “YES”라는 답글도 달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가 다시 복구됐고, 박봄은 회사가 삭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봄의 계정이 삭제되면서 열애설이 가라앉는 듯 보였지만 박봄은 부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박봄입니다. 저는 사실 혼자입니다”라며 “이민호가 올려달라고 해서 올렸는데요. 혼자임을 밝힙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밝히며 이민호와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침묵을 유지하던 이민호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박봄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고 거듭 설명하며 열애설은 종료됐다. 이민호로서는 침묵이 최선의 선택이었겠지만 드라마 반응이 안 좋은 상황에서 난데없는 열애설에까지 멱살 잡혀 곤욕의 연속이었다.
열애설에 울고 작품 혹평에 오열하고만 이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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