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무한도전’의 초창기 버전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성은 잡았지만 시청률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작별을 해야 했던 ‘홍김동전’이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공개되는 플랫폼과 제목은 바뀌었지만 그대로인 제작진과 멤버들이 더 깊어진 케미스트리와 예능감으로 무장, 웃음 공격에 나섰다.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 관찰, 추리, 여행 등이 주요 포맷으로 자리를 잡은 예능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신선함과 웃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수저게임 리턴즈’가 제28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홍김동전’이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수신료 등 KBS의 재정난으로 인해 마무리됐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팬카페가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홍김동전’의 부활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는 높았고, 그 목소리를 넷플릭스가 받아 ‘홍김동전’이 아닌 ‘도라이버 :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로 부활시켰다. 부활한 ‘도라이버’는 지난 23일 1화와 2화를 공개하며 시청자들과 다시 만났다.
시간이 흐르고 플랫폼이 바뀌었는데도 멤버 구성원도 스태프도 대부분 1년 전 그대로인 ‘도라이버’는 더 깊어진 케미와 예능감으로 첫화부터 웃음 폭탄을 던졌다. 캐릭터 플레이를 강화하는 듯 더 독해진 분장과 넷플릭스라는 더 넓은 플랫폼을 만나 제목처럼 나사 하나 빠진 듯 야생마처럼 날뛰는 예능감, 깊은 관계성에서만 나올 수 있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공격 등이 쉴 틈 없이 시청자들을 폭격했다.
달라진 건 러닝 타임. ‘홍김동전’이 1시간 이상 방송됐던 것과 달리 ‘도라이버’는 1회, 2회가 각각 26분, 27분에 그친다. 이는 TV 예능이라기보다는 웹예능의 형식으로, 숏폼 등 짧은 콘텐츠가 유행하는 요즘 시청 트렌드와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개념 버라이어티에 트렌드를 덧잎은 ‘도라이버’는 한층 더 진화한 ‘홍김동전’으로 안방에 연착륙했다.
이를 증명하듯 ‘도라이버’는 25일 현재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중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와 2위가 ‘마녀’, ‘멜로무비’인 만큼 ‘도라이버’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엿볼 수 있는 순위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홍김동전’을 볼 수 있는 만큼 시너지도 기대된다.
비운의 프로그램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도라이버’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2회씩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