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퇴사' 김대호, 상상도 못할 계약금받았다..''100억 모으면 은퇴''(두데)[종합]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준형 기자]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상암 MBC에서 2023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구해줘 홈즈 김대호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9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프리선언 뒤 다시 MBC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대호는 지난 2011년 방영된 MBC 아나운서 경연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뉴스, 라디오, 예능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2023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활약하며 그해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는 최우수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일 MBC에서 퇴사하며 ‘프리’를 선언한 김대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악을 체결하고 새 출발을 예고했다.

안영미는 "오늘은 '두데'가 낳은 최대 아웃풋 방송인 김대호씨와 함께한다. 김대호씨가 1시간 전부터 와있었다"며 "오늘 저와 놀아볼 분은 MBC가 낳고 '두데'가 애지중지하게 키워 '나 혼자 산다'가 출가시킨 스타다. 이시대 모든 직장인들의 꿈 퇴사를 이뤄낸 전 직장인 현 방송인 전직현방 김대호씨"라고 소개했다.

"전직 아나운서 현직 방송인 김대호"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대호는 방송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와있었던 이유를 묻자 "너무 떨리더라. 라디오를 사실 지난번 방송 처음 시작했을때 그때 갑자기 출연하게 됐을때 재외하고 회사에서 바쁠때는 배려 많이 해주셔서 사실상 뉴스포함 라디오를 2년여간 거의 안했다. 그러다 보니까 라디오가 가지고 있는 매체특성 있지 않나. 청취자와 가까워지는게 너무 오랜만에 느끼니까 떨린다"고 긴장감을 내비쳤다.

그는 "황정민 오라버니 이후로 술톤 오랜만이다"라는 지적에 "자전거로 출퇴근 아직 하고있어서 오늘도 따뜻할줄 알고 타고 왔는데 생각보다 차더라. 찬바람 맞고 와서 확실히 MBC가 따뜻하네요. 나가고서야 그걸 알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퇴사 부럽다"는 청취자에게도 "회사가 따뜻해요 여러분들.."이라고 말한 김대호는 "프리선언 후에 바라봐주는 사람 많으니까 좀더 조심스럽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이번 '두데' 출연은 퇴사 후 첫 친정복귀이기도 하다. 김대호는 "지금 TV에서 나오는건 그전에 녹화된 모습이고 사실상 생방으로 회사 온건 처음"이라며 "일단 방뺀 집 다시 방문한 느낌이다. 내 흔적 분명히 있는데 낯선 느낌. 집주인 만날까봐 조금 눈치도 보이고. 다른 호수 사람들 알고지내던 사람들 마주치까 조금 두럽기도 하고. 근데 또 이렇게 둘러보니 반겹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혼재된 느낌이다. 이제 사원증 없으니 주민등록 주소까지 적더라. 아주 제대로 절차 밟고 들어왔다"고 '얄짤없는' 대우를 전했다.

또 "예전에 프리선언하면 한동안 방송국 출연 못했지 않나. 요즘 그런게 없냐"고 묻자 김대호는 "사규상으로는 그런게 없다. 예전에는 아무래도 나갔을때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바로 복귀하는 경우가 드물긴 했는데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저를 환대해주시고 찾아주시니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선언 했다고 했을때 부모님 반응 어땠냐"는 질문에 "저희 부모님은 제가 첫번째 집 사고 난 이후로는 저한테 기대를 안하신다. 그러고 나서 조금 희망 가지시다가 차 사고 완전 끝났다.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은 거의 반 포기상태로 응원해주신다"며 "야생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다른 방송도 지금부터 시작하고 해보니까 안영미씨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더라. 나만 열심히 잘하면 그렇게 야생이라기보다도 오히려 우리 '매트릭스' 영화 보면 빨간약 파란약 고르지 않나. 현실적 상황에 직면한것같아서 살아있는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대호는 YB '나는 나비'를 '나는 프리'로 개사해 열창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14년차 직장인”, “날개를 활짝 펴고 방송을 자유롭게 할거야”, “나는 아름다운 프리”라고 자신의 심경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또 프리선언 후 자신을 저격한 홍석천과 이경규를 언급하며 "홍석천을 피해 날아", "이경규를 피해 날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후 그는 퇴사 결정 이유를 묻자 "인터뷰로도 말씀 많이 드렸는데 MBC에 부채의식 있었다. 3~4년차에 사직서 냈다가 반려당하고 여러모로 회사 동료, 회사에 고마운점 많았다. 그 시간이 잘 지나와서 지금 제가 이 시간이 있는거니까. 어떻게 하면 회사에 가진 부채 의식을 떨쳐낼까 생각하며 회사생활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제가 하지 못했던 스포츠 영역까지 기회를 주셔서 해내고 나니 뭔가모를 홀가분함 있었다. 열심히 했다. 물론 더 열심히 해야하고 할일들 있겠지만 열심히 했다는 생각, 제 나이가 정년이지 않나.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내 인생을 내 주도적으로 살수있는 기회가 줄어들겠단 생각이 합쳐지니 그런 결정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퇴사 결정 후 가장 먼저 알린 상대에 대해서는 "'나혼산' 작가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렸다. 퇴사 결심 하고 고민 많았을 땐데 연말에 여러 일들 많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녹화스케줄이 뒤로 밀렸다. 뒤에 밀리게 되면 퇴사 시점이 늦춰질것 같아서 먼저 양해 구하고 일정 조율하고 바로 국장님께 말씀드렸다. 순서 뒤바뀌긴 했지만 바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소속사 선택 기준은 계약금 액수냐"는 질문에 김대호는 "예"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액수라기보다는 사실 '예니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계약금을 제가 말씀드릴순 없지만 제가 직장생활 하면서 제 통장에 일반적으로 찍힐수있는 금액은 아니다"라며 "이수근 선배가 저희 고향 직속 선배다. 그래서 많이 조언을 구했다. 아무래도 고향 선배이기도 하고 야생 아니냐. 그러다 보면 설마 고향선배가 저를 뒤통수를 치겠냐. 항상 조언 구했고 수근선배 있으니 의지하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금 미리 받았냐"는 질문에는 "오늘 가서 봐야된다. 치열하게 싸워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안영미는 "아나운서 시절 예능 출연료 적다고 했다. 사실이다. 항상 극한직업이라 했는데. 3주차 예능출연료 협상도 회사에 정식으로 계약하고 나서 협상 이루어질 예정이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그렇다. 일단 제가 '위대한 가이드' 이미 촬영 한 상태고 해외 촬영 갔다온상태라 그 건에 대해서는 출연료 협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때 한 청취자는 "'푹다행', '홈즈', 계속하는거 맞죠?"라고 물었고, 김대호는 "너무 감사하게 MBC 퇴사 과정에서 제작진들이 저와 같이 일하고싶다는 의지 많이 밝혀주셨다. 아직은 상황 두고봐야할것 같다. 지금 당장은 녹화된 분량으로 조금만 참아주시면. 또 상황이 좋아지면"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30억 벌면 은퇴할거라 했는데 지금도 그렇냐"는 질문에는 "조금만 늘려보겠다"고 답했다. 안영미는 "기왕이면 100억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김대호는 "100억까지는 겸손하지 못한것 같다"면서도 "그냥 100억으로 할까요?"라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대호는 "긴장 진짜 많이했다. 1시간 전에 온것도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 이어가고싶어서 일부러 일찍왔는데 그럴필요 없는게 명실상부 영미누나 따라다니면 방송은 그냥 되는구나. 사실 그럴수 있지 않나. 나갔기때문에 소속이 있었던 사람이라 어색하고 혼자 쭈뼛대고 그렇게 왔는데 그래도 친정만한곳이 없다는 생각 들었다. 앞으로 또 MBC 나가서 다른방송에서 일을 하더라도 친정 MBC 꼭 잊지않고 더 많은 활동 더 재밌게 하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MBC FM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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