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무슨 죄?..이수지 '대치맘'이 쏘아 올린 공 [★FOCUS]
입력 : 2025.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
개그우먼 이수지(39)의 폼이 미치다 못해 신들린 경지에 올랐다. 다만 그의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개그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애먼 배우 한가인(42)을 잡는 모양새가 되어 문제다.

이수지가 패러디로 쏘아 올린 공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튀어 오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이름 따라 화제성을 싹쓸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채널을 운영한 지 불과 1개월 만에 구독자 수 4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거듭난 이수지.

특히 이수지는 탁월한 센스, 관찰력, 표현력 등을 모두 갖춘 '인간 복사기'로서 재능을 대방출하며 단박에 구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보이스피싱범 조선족 여성 린자오밍 캐릭터로 '인간 복사기' 서막을 열었던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의 '요리하는 돌아이'(윤남노 셰프), 영화 '파묘'·드라마 '도깨비' 속 김고은, 숲(구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 등 '싱크로율 200%' 따라잡기로 '천의 얼굴'임을 입증했었다.

그 장기를 십분 살려 일찌감치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구축한 것인데, 보다 현실과 맞닿은 '생활 밀착형' 패러디로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4일 공개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엄마라는 이름으로-제이미(Jamie) 맘 이소담 씨의 유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은 제대로 터졌다. 공개 단 3주 만에 조회 수 680만 뷰를 돌파, 무려 700만 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영상 속 '제이미 맘' 이소담으로 분한 이수지는 M사 패딩, C사 가방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착용한 채 등장, 자녀의 학원 라이딩 일상을 보여주며 교육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그렸다. 또한 그는 영어 섞인 독특한 말투에 차 안에서 끼니를 때우는 등 열연을 펼쳤다.

이는 네티즌들로부터 "놀라운 디테일"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온라인상을 뜨겁게 강타했다. 급기야 단순 재미를 넘어 "'대치맘'(대치동 엄마)·'도치맘'(자녀를 끔찍이 아끼는 엄마들의 줄임말)들에 대한 '거울치료'"라는 화두로까지 번졌다.

실제로 중고거래 플랫폼엔 이수지가 영상에서 입은 M사 명품 패딩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이처럼 패러디 인기가 과열되며 이수지는 웃지 못할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저격 의혹'이 일며 난데없이 한가인에게로 '불똥'이 튀어버린 것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 영상 캡처
'대치맘'·'도치맘'을 향한 무차별적 조롱도 문제인데, 그 화살이 애꿎은 한가인한테 돌아갔다. 지난해 10월 한가인이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두 자녀의 14시간 등·하교 및 학원 라이딩 일상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공격 대상이 됐다. 공교롭게도 한가인이 라이딩 일정을 소화하며 차 안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에도 한가인은 "유튜브 풀데이 라이딩을 위해서 특별히 늦게 끝나는 날로 촬영한 것"이라며 "매일 매일 늦게 나오면 아이도 저도 피곤해서 못할 거다. 유난스레 아이들 쥐잡듯 잡지 않는다. 학업으로 목숨 걸지 않는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결국 비난 여론을 의식한 '자유부인 한가인'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가인의 자녀들에 대한 악플이 우려되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행태라니, 이제 막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이수지로서도 안타까울 입장이 아닐 수 없다. 도를 넘어선 조롱과 악플에 주의가 요구되는 대이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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